주택 구입 시기는 2014년 이후에나…
[이코노믹 리뷰 홍성일 기자]
수도권 거주자 2명 중 1명은 집값이 올해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했다.
10일 부동산114와 한국갤럽이 국내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수도권 집값 바닥 시점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거주자 2명 중 1명(48.4%)은 집값 바닥 시점으로 2012년을 꼽았다.
이어 ‘모르겠다(25.1%)’, 2’014년 이후’(14.2%), ‘2013년 상반기 또는 하반기’(12.3%)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를 집값 바닥 수준이라고 응답한 사람의 45.5%는 ‘저가 급매물은 거래되고 있어서’를 주된 근거로 제시했다.
반면, 현재 집값이 바닥이 아니라고 보는 근거로는 ‘경기 여건의 회복의 불투명’(37.2%)과 ‘매매가격 하락 지속’(33.3%) 등으로 답했다.
주택·상가·토지 등의 부동산을 매수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60.6%가 ‘2014년 이후’라고 답했다. 올 하반기와 내년을 꼽은 응답자는 각각 14.4%, 24.9%에 그쳤다.
바닥 인식과 별개로 매수 타이밍을 뒤로 미루는 경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기 상황에서 더 악화되지는 않더라도 회복이 더디거나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으로 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부동산 자산을 처분하거나 축소했다고 응답한 사람들 중 수도권 거주자는 ‘금리 등의 보유 부담’(31.1%)을, 지방 거주자는 ‘추가상승 기대 부족’(46.2%)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또 부동산 자산을 취득하거나 규모를 확대했다고 응답한 사람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 ‘집값 하락으로 저가 매수 기회이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29.2%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하반기 조사에서는 ‘달리 투자할 상품이 마땅하지 않아서’라는 이유가 37%로 가장 많았고 ‘저가 매수 기회이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6.2%에 불과했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부동산114와 한국갤럽이 국내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코노믹 리뷰 홍성일 기자 h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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