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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사라진 분양시장.. 8월까지 4만7천가구 쏟아진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9초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올 여름 분양시장 비수기가 사라졌다. 무더위가 최고조에 이르는 7~8월에만 전국에 4만7000여가구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쏟아진다. 지난해 같은기간 분양물량 3만1000여가구보다 50% 늘어난 규모다. 특히 오피스텔의 경우 이 기간 중 지난해 4배에 육박하는 1만2500여실이 예정돼 있다.


통상적으로 건설업계는 장마와 무더위 그리고 휴가철이 겹치는 7~8월을 분양 비수기로 분류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걸음하기 쉽지 않은 요인 탓에 분양을 5~6월로 앞당기거나 9월 이후로 미루는게 일반적이다. 최근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 관계사들이 이같은 이유로 분양일정 조율에 들어간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아파트는 물론 오피스텔까지 무더기로 쏟아져 '한 여름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분양일정이 조정된 탓도 있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세종시내 아파트·오피스텔 분양열기와 부산 등 지방에서의 청약 호조세를 이어가려는 분위기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7~8월 전국에 분양 예정인 아파트ㆍ오피스텔은 총 4만7097가구로 지난해(3만1001가구)보다 52%가 늘었다. 월별로 살펴보면 7월 아파트 물량은 1만7가구로 1만3989가구가 분양된 지난해보다 줄었다. 하지만 8월 경기도에서만 9907가구가 쏟아지고 광주 3726가구, 서울 3037가구 등에서도 대단지 물량이 예정돼 지난해 실적을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5500여가구의 동탄2신도시를 포함, 7~8월 총 1만1272가구가 예정된 경기권이 돋보인다. 단일단지로는 최대 규모인 현대건설의 '유니버시아드힐스테이트' 3726가구도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대기 중이다. 이중 일반물량은 84㎡ 단일타입의 959가구로 구성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일반분양 물량은 부산에서 나온다. 포스코건설이 계획 중인 부산 연제구 연산동 '부산 더샵파크시티' 1758가구가 주인공이다. 이밖에 하반기 서울 분양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강남보금자리 물량 765가구와 왕십리뉴타운1구역 '텐즈힐' 1702가구도 계획됐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비수기 '오피스텔 광풍'이다. 지난해 7~8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단 3591실만이 분양됐지만 올해에는 네 배에 달하는 1만2518실이 예정됐다. 이중 7322실이 분양되는 경기도를 비롯해 서울에서도 1649실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와함께 충남ㆍ북 2631실, 전북 736실 등 지난해와 달리 지방 물량도 합류했다.


이번 비수기 오피스텔 물량의 특징은 신분당선개통, 대기업 이전, 대규모 개발사업의 영향으로 주목받고 있는 경부축에 집중됐다. 지난 주말만 하더라도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4개 단지 3100여실 견본주택이 동시에 문을 열었다. 특히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올 하반기에만 경부축 라인에 9500여실의 오피스텔 분양이 이어진다.


하지만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공급예정인 오피스텔은 역대 최고치인 3만2206실로 2010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공급되는 탓에 고분양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임대료 상승에 따른 공실 우려, 투자수익률 감소 등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이번 비수기의 경우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예년보다 많은 물량이 예정됐지만 런던올림픽 등의 추가 변수가 있어 동탄2와 같이 공급일정이 다소 변동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들도 공급일정이나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지역을 꼼꼼히 살펴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수기 사라진 분양시장.. 8월까지 4만7천가구 쏟아진다 2011년 및 2012년 7~8월 아파트·오피스텔 분양(예정)물량 /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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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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