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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억만장자들, 주가하락에 14억달러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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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전세계의 내로라하는 억만장자들도 출렁이는 글로벌 증시 변동의 영향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지난 한주간 세계 10대 부자들은 주가하락으로 모두 14억달러를 허공에 날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세계 최고 갑부 10명 중 8명이 이번주 재산 규모가 감소했다. 이중 가장 많이 줄어든 이는 스페인의 패션재벌 아만시오 오르테가였다. 브랜드 'ZARA'로 유명한 세계 최대 패션그룹 인디텍스의 창업자 겸 회장인 그는 인디텍스 주가 하락으로 20억 달러의 자산이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유럽 최고이자 세계 4위 부자의 순위를 지켰다.

세계 1등 부자인 멕시코의 카를로스 슬림 회장도 총 재산 721억달러로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슬림은 이번주 3억1400만달러를 잃었다. 그의 통신업체 아메리카모빌은 최근 멕시코 정부로부터 공중파TV 사업 진출을 허가받는 데 실패했다.


2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는 MS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3억2100만달러의 재산이 줄었다. MS는 지난 2일 2007년에 인수했던 온라인광고서비스업체 A퀀티브의 영업권 62억달러어치에 대해 상각 처리한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오는 19일로 예정된 분기 실적발표에서 손실을 낼 가능성이 커졌다.

3위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이었다. 이번주 3만8700억달러가 줄어든 461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재산이 불어난 억만장자들도 있었다. 홍콩의 세계 최대 귀금속체인 저우다푸(周大福·Chow Tai Fook)의 정위퉁 명예회장은 중국 시장 수요 급증으로 순익이 79% 뛴 덕에 재산이 19억달러 늘었다. 아시아 최고 부자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은 허친슨왐포아와 보다폰의 제휴 소식으로 주가가 뒨 덕에 7억2300만달러 증가했다.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지난 한주간 1.3% 오른 반면 S&P500지수는 0.6% 하락했다.


BMO해리스프라이빗뱅크의 잭 에이블린 PB(프라이빗뱅커)는 "이번주 유럽중앙은행(ECB)와 영국중앙은행(BOE),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양적완화 정책이 나왔지만 자본시장은 이미 지칠 대로 지쳐버린 상태였다"면서 "정책당국이 보다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기 전까지는 증시가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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