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글로벌페이스]미하일 프로호로프 뉴저지네츠 구단주

시계아이콘01분 3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모스크바 시장 자리 노리는 억만장자.. 푸틴의 적인가 아군인가

[글로벌페이스]미하일 프로호로프 뉴저지네츠 구단주
AD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2012년 3월 러시아 대선은 많은 이가 예상했던 것처럼 총리로 물러났던 블라디미르 푸틴의 대통령 복귀로 끝났다. 그러나 억만장자 미하일 드미트리예비치 프로호로프(46)는 여전히 야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 그는 신당 창당 작업에 나선 지 4개월만인 지난달 수도 모스크바의 차기 시장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러시아의 최대 신흥재벌(올리가르히) 중 하나이며 미국 프로농구팀 ‘뉴저지 네츠’ 구단주로도 유명한 프로호로프는 3월 대선에서 8% 득표로 3위에 그쳤다. 하지만 별다른 기반도 없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을 감안하면 선전이었다. 특히 모스크바에서는 전체 투표수의 20%를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최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로호로프는 신당의 이름을 ‘국민 플랫폼’으로 정하고 지지세력 결집에 나섰다. 모스크바 시장을 차기 대선을 향한 발판으로 삼는 한편 친(親)기업정책·민주주의 확대라는 정책 어젠다를 내걸고 주요 도시에도 후보를 내 밑바닥에서부터 정치적 기반을 다지겠다는 것이다.


프로호로프가 생각하는 모스크바의 최대 문제는 지나치게 많은 인구다. 러시아 정치의 중심지이자 1조6000억달러의 러시아 경제 규모에서 거의 4분의1을 차지할 정도이기에 누구나 모스크바에 자리잡길 원한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130만명의 러시아인이 해마다 최소 3개월 이상 모스크바로 와서 머무른다. 그 결과 모스크바는 1150만명의 인구가 북적대고 있고 계속 늘어나는 중이다.

때문에 번잡한 교통과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하다. 시내 중심부에 녹지도 드문 편이고, 모스크바 운전자의 45% 이상이 교통체증 때문에 매일 세 시간 이상을 차 안에서 지내야 할 정도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모스크바가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성장하려면 교통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여기에 대한 프로호로프의 해결방안은 기업인답게 “물가를 올려 사람과 차를 줄이겠다”로 요약된다. 그는 “주택가격이 낮아 갖가지 문제를 일으키는 이주자들이 몰려든다”면서 “더 이상 모스크바로 인구가 집중되지 못하도록 집값이 지금보다 더 비싸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 모스크바 시내 중심가의 400헥타르 규모 옛 자동차공장 부지를 녹지로 전환하고, 출퇴근시간 동안 시내 중심가를 다니는 차량에 통행세를 부과하는 한편, 시내로 들어오는 대형트럭들을 줄이기 위해 외곽순환도로를 증설하겠다고 약속했다.


모스크바 시장은 오래 전부터 중앙정부의 임명에 따라 결정돼 왔다. 그러나 4월, 대선 과정에서 터져 나온 야권과 중산층의 개혁 압박에 밀린 푸틴은 2004년에 폐지됐던 주요 도시·지방 기관장의 직선제를 다시 허가했다. 푸틴의 비서실장을 지낸 현 모스크바 시장 세르게이 소뱌닌의 임기는 2015년에 끝난다.


그러나 문제는 푸틴과 집권 통합러시아당이 모스크바같은 요지를 순순히 반대파에게 내어주겠느냐는 것이다. 정부 자문기관인 정치경제교류연구소의 드미트리 오를로프 소장은 “모스크바는 정치적으로 너무 중요하다”면서 “푸틴은 프로호로프의 출마는 놔두겠지만 이기도록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프로호로프가 모스크바 시장이 되는 게 오히려 푸틴의 계획에 부합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르게이 마르코프 전 통합러시아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총선에서 주요 도시마다 푸틴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으며, 푸틴은 이를 달래기 위해 ‘체제순응적이고 자유주의적인’ 반대 진영이 자리잡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프로호로프가 바로 그러하며 푸틴이 그를 끌어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푸틴은 지난 3월 프로호로프에 대해 “진지하면서도 훌륭한 기업인”이라고 추켜세우며 원한다면 그를 새 내각에 기용하겠다고 밝힌 적도 있다. 프로호로프의 대선 참모진이었던 글렙 파블로프스키는 “일단 푸틴이 퇴임하면 프로호로프는 그를 적으로 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