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외환시장에 불안심리가 특별히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가재정연구포럼(공동대표 나성린ㆍ이용섭 의원) 창립총회에 참석해 축사를 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외환시장 불안심리를 지적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가재정연구포럼 창립총회 축사에서 "외환시장의 불안심리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시장의 심리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강력한 시그널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여러 전문가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특별한 불안심리는 없는 것 같다"면서 "그런데도 불안해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으니까 노력을 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미리 배포된 자료에서 "복지국가의 원조인 영국도 지난주 '조건없는 복지'에서 '일하는 복지, 지속가능한 복지'로 전환을 선언하면서 대대적인 복지제도 개혁에 착수했다. 공짜 점심은 없다"며 '복지 과잉'에 대한 경계를 표했다.
박 장관은 그러면서 "서민생활 안정과 삶의 질을 높이는 복지는 꾸준히 확충해 나아가되 일하는 복지와 맞춤형 복지의 원칙을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어 "공기업 부채, 지방재정 등 잠재적 재정위험 요인을 적절하게 제어하고 장기재정전망을 통해 저출산ㆍ고령화 등 중장기 위험요인에도 미리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또 "지출 통제와 함께 적정 성장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교육, R&D 등 미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투자를 강화하고 효율성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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