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유명 연예인도 들어가기 힘든 '귀하신 빌라'

시계아이콘01분 2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주택시장 양극화]②강남 초호화 빌라가격 고공행진.. 150억짜리 가격 그대로

유명 연예인도 들어가기 힘든 '귀하신 빌라' 트라움하우스 입구
AD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라지만 강남 등지의 고급빌라 값은 고공행진을 멈출 줄 모른다.


불황기가 길어지자 아파트는 크기를 가릴 것 없이 찬바람을 맞고 있다. 그나마 대세는 소형 아파트다. 환금성이 좋고 가격부담이 적은 데다 관리비를 아낄 수 있어서다. 이렇다보니 중대형 아파트는 더욱 소외돼 있다. 거래는 물론 매매가격도 떨어졌다. 매물로 내놔도 수개월 째 팔리지 않는다.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놓은 새 아파트도 미분양을 면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도 강남권인 청담동, 서초동 등지의 초호화 빌라는 아파트의 거래실종 사태와 거리가 멀다. 서초구 W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요즘은 아예 저렴하거나 아니면 아주 비싸고 고급스러워야 매매거래가 이뤄지는 주택 양극화 현상이 생긴 것 같다"면서 "중간가격인 중대형 아파트는 팔리지도 않지만 초대형이거나 초호화주택의 경우 거래가 꽤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도 많이 떨어지지 않았다. 고급빌라를 주로 다룬다는 D공인 관계자는 "올 상반기 다들 부동산 시장이 안 좋다고 했지만 고급빌라 시장은 움직였다"면서 "여름 비수기가 되고 경기가 워낙 안 좋다 보니 거래가 줄고 매도-매수자 간의 가격협상도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2~3년 전 가격이 유지되는 편이어서 아파트 등의 급락을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크지 않다"며 는 말도 덧붙였다. 청담동 빌라 전세는 2억~3억원 정도 떨어졌지만 실감나는 편은 아니라는 게 그의 표현이다.

대체 왜 이런 반응이 나오는 걸까. 청담동 '상지카일룸3차' 522㎡는 전셋값만 30억원이다. 같은 빌라 2차 595㎡의 매물은 70억원으로 나와 있다. 이 빌라는 가수 조영남씨가 거주하는 집으로도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올해 공시지가에서 52억4000만원으로 가장 비싼 공동주택임이 입증된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 전용면적 273㎡의 매물은 90억~150억원 선이다.


이 빌라들은 비싼 만큼 사생활보호가 철저하고 고급스러운 자재와 인테리어로 내부가 화려한 게 특징이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대기업 오너나 임원급,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이 다수다. 유명 연예인도 있지만 이들은 소수라는 설명이다. D공인 관계자는 "일반사람은 접근도 못 한다"는 짤막한 말로 분위기를 대신했다.


이런 초호화 빌라의 강세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나이트프랭크는 지난 3월말 '2012의 부(富)보고서'에서 전 세계 2012년 1분기 고급 부동산 시장 가격이 0.4% 하락했지만 런던과 뉴욕, 마이애미,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는 오히려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세금상승, 외부요인 등에 변동을 받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나이트프랭크는 고급 부동산도 경기 침체 여파를 피해가지 못하겠지만 일부 지역, 특히 신흥국의 부유층을 중심으로 고급 부동산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국내외의 초고급 빌라 강세현상은 소형으로의 쏠림 현상과 더불어 실수요를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동산컨설팅회사 굿멤버스의 김인만 대표는 "투자보다는 실수요 위주로 주택거래가 성사되고 있다"면서 "지불여력이 되는 상위 1%가 고급빌라의 실수요자층으로 남고 , 얇아진 중산층은 소형아파트 실수요자층이 되며 주택시장이 갈리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