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현장에선]숲속을 '품은' 강남 세곡보금자리, 입주준비 '이상無'

시계아이콘01분 5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현장에선]숲속을 '품은' 강남 세곡보금자리, 입주준비 '이상無' 오는 9월14일부터 첫 입주가 시작되는 강남보금자리 A2블록. 현재 공정률 96%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AD

도로·학교 양호..중심가로를 '랜드마크'로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보금자리주택 공급계획에 따라 시범지구로 지정된 강남보금자리지구. 이곳으로 다시 한 번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오는 9월이면 그린벨트를 해제한 보금자리지구 가운데 첫 입주가 시작돼서다.

서울 강남구 수서역을 지나 녹음이 짙은 대모산 자락을 따라 살짝 들어가면 서울강남세곡 보금자리지구를 만나게 된다. 입주를 50여일 남긴 강남세곡지구는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그 가운데서도 A2블록은 골조가 다 올라간 상태다. 전체 공정의 96%가 완료됐다. 굵직한 내외부 공사가 모두 끝나고 마감작업 단계에 접어들었다. 조경작업과 함께 도로공사 마무리 등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올 9월 개교를 목표로 학교건설 공사도 한창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보금자리주택 공급계획이 발표된 후 3년이 지나며 강남지구에서 첫 입주단지가 나올 예정이다. 강남지구 A2블록이 대상이다. 당초 예상했던 10월보다 한 달여 앞당겨 9월 입주가 진행된다. 시범지구인 데다 강남이라는 입지적 특징을 살리고 자녀들의 전학문제 등을 원만하게 수용할 수 있도록 공정을 서두른 결과다.

공사를 진두지휘하는 LH는 9월 입주를 앞두고 초긴장 상태다. 일정이 조금이라도 뒤틀리면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이 쏟아질 수밖에 없어서다. 이지송 사장이 틈만 나면 현장을 찾아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는 이유다. LH는 앞서 지난 3월 입주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입주 종합준비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지구를 관통하는 중심가로에는 막 단장을 마친 듯한 느티나무와 벚나무가 단정히 줄을 맞춰 심어져 있다. 지금은 앙상한 편이지만 내년 봄에는 보금자리지구를 관통하는 중심가로의 대표 아이템이 될 것이란 게 LH의 설명이다. 이 중심가로는 대모산과 세곡근린공원을 잇는 7개의 단지 내 보금자리주택 기념공원과 연결돼 있다.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최초 입주단지인 A2블록을 만나게 된다. 순차적으로 입주하게 될 A3, A4, A5블록이 펼쳐진다. 단지 뒤편의 대모산과 중심가로 사이의 생태통로는 문주와 꽃담 등의 '한(韓)스타일'로 꾸며 이전 택지지구에서 선보인 조경과는 확실하게 차별되는 모습이다.


박완수 LH 강남사업본부 단장은 "9월 최초 입주에 맞춰 A2블록 주택건설공사 마무리를 진행중"이라며 "입주민들의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학교와 도로, 공원녹지 등 기반시설을 적기에 완공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임대주택에 대한 편견을 허물기 위한 노력이 돋보인다. 전체 6821가구 중 A3~A5블록 2779가구의 임대단지는 특별건축구역으로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설계됐다. 오주연 LH 강남사업본부 디자인부장은 "그동안 임대주택은 정부 정책에 의해 대량건설 위주로 가다보니 경제적인 형태로 건설돼 도시경관이 획일화되는 단점이 있었다"며 "강남지구 3블록에서는 컬러유리를 적용해 디자인 아이텐티티를 구현하고 4블록에는 친환경적 스카이라인과 옥상녹화 등을 도입해 분양아파트 단지와 차별적이지 않도록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5블록에는 한국과 유럽스타일을 접목시킨 중정형의 주동형태도 도입돼 있다.


보금자리주택이 민간 주택시장을 위축시켰다는 오명을 얻고 있지만 강남보금자리 첫 입주가 눈앞에 다가오며 하반기 재건축 이주 수요 등으로 불안해질 수 있는 강남 전세시장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곳은 2011년 1월 특별공급 당시 최고 경쟁률 70.17대 1을 기록하고 일반접수에서도 1순위 마감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 정도였다. 입주예정자는 물론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셈이다.


업계에선 강남보금자리 지구를 중심으로 미니신도시급의 발전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강남세곡지구와 KTX(고속철도)가 들어서는 수서역, 법조단지 개발이 추진 중인 문정지구로 이어지는 '세곡~수서~문정벨트'가 강남권의 새로운 개발 중심지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세곡동사거리 H공인 관계자는 "세곡지구 인근에서는 단독주택 용지의 3.3㎡당 가격이 1300만~1700만원 선을 호가하고 있다"며 "나오는 물건 수에 비해 문의가 더 많다"고 전했다.


다만 도로나 학교 등의 기반시설에 비해 대중교통은 개선돼야 할 사항이다. 보금자리지구 인근에 지하철 3호선과 분당선이 지나는 수서역이 있으나 차로 10분 정도 가야 이용할 수 있다.


※서울강남세곡보금자리= 2009년 6월3일 서울서초, 하남미사, 고양원흥과 함께 보금자리 시범지구로 지정돼 2009년 10월 사전예약이 진행됐다. 같은 해 12월24일 보상에 착수됐으며 2010년 8월 대지조성공사 착공, 2010년 12월 건축공사 착공 등이 이뤄졌다. 이중 세곡지구는 93만9129㎡의 면적에 총 6821가구의 주택이 들어서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진희정 기자 hj_j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