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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선]숲속을 '품은' 강남 세곡보금자리, 입주준비 '이상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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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선]숲속을 '품은' 강남 세곡보금자리, 입주준비 '이상無' 오는 9월14일부터 첫 입주가 시작되는 강남보금자리 A2블록. 현재 공정률 96%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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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학교 양호..중심가로를 '랜드마크'로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보금자리주택 공급계획에 따라 시범지구로 지정된 강남보금자리지구. 이곳으로 다시 한 번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오는 9월이면 그린벨트를 해제한 보금자리지구 가운데 첫 입주가 시작돼서다.

서울 강남구 수서역을 지나 녹음이 짙은 대모산 자락을 따라 살짝 들어가면 서울강남세곡 보금자리지구를 만나게 된다. 입주를 50여일 남긴 강남세곡지구는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그 가운데서도 A2블록은 골조가 다 올라간 상태다. 전체 공정의 96%가 완료됐다. 굵직한 내외부 공사가 모두 끝나고 마감작업 단계에 접어들었다. 조경작업과 함께 도로공사 마무리 등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올 9월 개교를 목표로 학교건설 공사도 한창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보금자리주택 공급계획이 발표된 후 3년이 지나며 강남지구에서 첫 입주단지가 나올 예정이다. 강남지구 A2블록이 대상이다. 당초 예상했던 10월보다 한 달여 앞당겨 9월 입주가 진행된다. 시범지구인 데다 강남이라는 입지적 특징을 살리고 자녀들의 전학문제 등을 원만하게 수용할 수 있도록 공정을 서두른 결과다.

공사를 진두지휘하는 LH는 9월 입주를 앞두고 초긴장 상태다. 일정이 조금이라도 뒤틀리면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이 쏟아질 수밖에 없어서다. 이지송 사장이 틈만 나면 현장을 찾아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는 이유다. LH는 앞서 지난 3월 입주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입주 종합준비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지구를 관통하는 중심가로에는 막 단장을 마친 듯한 느티나무와 벚나무가 단정히 줄을 맞춰 심어져 있다. 지금은 앙상한 편이지만 내년 봄에는 보금자리지구를 관통하는 중심가로의 대표 아이템이 될 것이란 게 LH의 설명이다. 이 중심가로는 대모산과 세곡근린공원을 잇는 7개의 단지 내 보금자리주택 기념공원과 연결돼 있다.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최초 입주단지인 A2블록을 만나게 된다. 순차적으로 입주하게 될 A3, A4, A5블록이 펼쳐진다. 단지 뒤편의 대모산과 중심가로 사이의 생태통로는 문주와 꽃담 등의 '한(韓)스타일'로 꾸며 이전 택지지구에서 선보인 조경과는 확실하게 차별되는 모습이다.


박완수 LH 강남사업본부 단장은 "9월 최초 입주에 맞춰 A2블록 주택건설공사 마무리를 진행중"이라며 "입주민들의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학교와 도로, 공원녹지 등 기반시설을 적기에 완공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임대주택에 대한 편견을 허물기 위한 노력이 돋보인다. 전체 6821가구 중 A3~A5블록 2779가구의 임대단지는 특별건축구역으로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설계됐다. 오주연 LH 강남사업본부 디자인부장은 "그동안 임대주택은 정부 정책에 의해 대량건설 위주로 가다보니 경제적인 형태로 건설돼 도시경관이 획일화되는 단점이 있었다"며 "강남지구 3블록에서는 컬러유리를 적용해 디자인 아이텐티티를 구현하고 4블록에는 친환경적 스카이라인과 옥상녹화 등을 도입해 분양아파트 단지와 차별적이지 않도록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5블록에는 한국과 유럽스타일을 접목시킨 중정형의 주동형태도 도입돼 있다.


보금자리주택이 민간 주택시장을 위축시켰다는 오명을 얻고 있지만 강남보금자리 첫 입주가 눈앞에 다가오며 하반기 재건축 이주 수요 등으로 불안해질 수 있는 강남 전세시장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곳은 2011년 1월 특별공급 당시 최고 경쟁률 70.17대 1을 기록하고 일반접수에서도 1순위 마감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 정도였다. 입주예정자는 물론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셈이다.


업계에선 강남보금자리 지구를 중심으로 미니신도시급의 발전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강남세곡지구와 KTX(고속철도)가 들어서는 수서역, 법조단지 개발이 추진 중인 문정지구로 이어지는 '세곡~수서~문정벨트'가 강남권의 새로운 개발 중심지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세곡동사거리 H공인 관계자는 "세곡지구 인근에서는 단독주택 용지의 3.3㎡당 가격이 1300만~1700만원 선을 호가하고 있다"며 "나오는 물건 수에 비해 문의가 더 많다"고 전했다.


다만 도로나 학교 등의 기반시설에 비해 대중교통은 개선돼야 할 사항이다. 보금자리지구 인근에 지하철 3호선과 분당선이 지나는 수서역이 있으나 차로 10분 정도 가야 이용할 수 있다.


※서울강남세곡보금자리= 2009년 6월3일 서울서초, 하남미사, 고양원흥과 함께 보금자리 시범지구로 지정돼 2009년 10월 사전예약이 진행됐다. 같은 해 12월24일 보상에 착수됐으며 2010년 8월 대지조성공사 착공, 2010년 12월 건축공사 착공 등이 이뤄졌다. 이중 세곡지구는 93만9129㎡의 면적에 총 6821가구의 주택이 들어서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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