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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이영규 기자]"이제 학교도 기업가 정신과 서비스 마인드를 가져야 성공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졸업생 전원(142명)이 취업에 성공한 경기도 평택기계공고의 서광돈 교장(사진)은 "남과 다르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며 학교도 이젠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장은 평택기계공고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인연을 갖고 있다. 이 학교에서 고교시절을 보냈고, 첫 교편생활을 한 곳도 평택기계공고였다. 지난 2007년 이 학교 교감으로 재직할 당시에는 정부로부터 '마이스터(기술명장)고' 지정을 받기 위해 밤샘작업을 하며 계획서를 직접 만들기도 했다. 서 교장은 이후 타 학교로 발령나 떠났지만, 평택기계공고는 수원 하이텍고와 함께 마이스터고로 지정됐다.
서 교장은 이후 고민을 거듭하다 마지막 봉사하는 마음으로 지난 2010년 평택기계공고 교장으로 부임했다.
그는 부임 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매년 70여개 업체 대표들을 직접 찾아가 만난다. 업체 대표들을 만나다 보면 나부터 많이 배우게 되고, 학생들의 취업 세일즈로 이만한 방법이 없다는 게 서 교장의 생각이다.
그는 가끔씩 운동장에서 학생들과 축구도 한다. "집보다 학교가 더 재밌어야 다닐 맛이 나지 않겠느냐"는 게 그가 운동장을 찾는 이유다.
서 교장은 최근 이주호 교과부장관이 방문했을 때 한 학생의 손을 잡아 이 장관과 악수를 시켜주기도 했다. 서 교장이 손을 끈 학생은 이 학교에서 가장 말썽을 많이 피우는 학생이었다. 그는 "교장이 자신의 손을 잡아 장관님과 악수하도록 했더니 처음에는 어안이 벙벙한 모양이더라"며 "나중에 고맙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그는 애로사항도 털어놨다. 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고집할 때면 설득에 많은 애를 먹는다고 한다. 학부모를 설득하는 일도 다반사다. 특성화고는 '선취업 후학업'을 통해 대한민국 기술명장의 요람으로 가는 게 올바른 방법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서 교장은 "제 나이 58살이다. 퇴임까지 4년 남았는데, 훌륭한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내놓을 생각"이라며 해맑게 웃었다.
이영규기자 김보경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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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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