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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첫 세일, 50%에 1%가 미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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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첫 세일, 50%에 1%가 미친 날 28일 오전 에르메스 제품을 반값에 판매하는 프라이빗 세일 행사장을 찾은 VIP들이 신라호텔 영빈관 앞 도로까지 길게 줄을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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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에르메스 제품을 반값에 판매하는 '에르메스 프라이빗 세일'이 열린 28일 오전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수백명의 명품족들이 영빈관 밖 도로까지 길게 줄을 섰다. 한 손에는 명품백, 한 손에는 초청장을 든 이들은 대기시간이 20~30분에 달해도 불평을 하지 않았다. 이들이 든 초청장은 행사 주최 측이 에르메스 고객 중 VVIP만을 골라 대한민국 1%에게 보낸 것이다.

20~30분을 기다려 행사장 입구에 들어서면 검은 옷을 입은 경호원이 초청장의 바코드를 찍어 초청받은 VIP가 맞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초대받지 못한 손님들은 들어가지도 못하는 행사다. 경호원만 해도 수십명이 동원됐다.


180명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행사장은 발디딜틈없이 붐볐다.
옷과 신발, 모자, 장갑 등을 반값에 할인 판매하는 에르메스 프라이빗 세일 행사장에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옷과 신발을 고르느라 여념이 없었다.

한 노부인은 수백만원짜리 셔츠를 수십개 담은 무거운 비닐백을 바닥에 끌고 다니며 다른 행사장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봉투에 담긴 옷가지의 가격은 할인가로 언뜻 계산해 봐도 1000만원이 훌쩍 넘는다.


수십만원짜리 구두를 박스채로 수십개씩 쓸어 담아 양손가득 들고 친구와 함께 이 방 저 방 행사장을 누비는 젊은 여성들도 쉽게 목격됐다. 큼지막한 선글라스에 얼굴을 숨기고 짝을 지어 입장하는 연예인들도 속속 눈에 띄었다. 구두, 셔츠 등 행사장을 가득 메우고 있던 물건들은 순식간에 바닥을 드러냈다.


행사장 계산대는 은행 출납구를 방불케 했다. 번호표를 지급받은 고객들은 대기하다가 '딩동'소리에 맞춰 계산대로 향했다. 반값에 판매해도 계산기에는 수백만원대의 가격이 찍혀 나왔다.


에르메스 프라이빗 세일은 27~30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진행되며, 의류, 신발, 모자, 장갑 등 시즌오프 제품을 50%가량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행사 주최 측은 3일 동안 열리는 행사에 선보인 물량규모와 초청인원을 정확히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물량의 경우 정상가 기준 최소한 수십억원, 인원은 2000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메스는 그동안 '재고가 남으면 태운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세일행사에 인색했던 브랜드다. 그간 일부 VIP들을 초청해 소규모 세일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국내 특급호텔에서 대규모 세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에르메스코리아 관계자는 “에르메스는 매장 내부에서는 세일을 하지 않지만 유럽에서는 이런 세일 행사가 있어 왔고, 홍콩에서도 매체를 통해 홍보까지 하는 큰 행사”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서는 이런 큰 행사가 처음이고 이런 행사가 성황을 이룬다는 것은 국내 명품시장이 유럽 현지나 홍콩시장만큼 크게 성장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시즌오프 상품 위주로 감가상각을 반영해 소비자들을 위한 행사의 의미로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메스 첫 세일, 50%에 1%가 미친 날 28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진행된 에르메스 프라이빗 세일 행사장 내부모습.




박소연 기자 mus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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