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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의 장금이 "식문화로 세계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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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CJ그룹 브랜드전략 고문 인터뷰

CJ의 장금이 "식문화로 세계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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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맥도날드와 같은 외식 메뉴를 개발해 전세계인의 혀를 사로잡고 싶다. K-POP을 좋아하는 이들이 고추장, 된장도 먹어보고 이들이 고추장에 비빔밥을 비벼먹게 되면 곧 한국의 더 많은 부분을 이해하고 싶어하는 법이다. 이게 바로 식문화의 힘이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것이 바로 CJ의 힘이다."


'외식업계 미다스의 손'이라고 불리는 여성 리더, 노희영 CJ그룹 브랜드전략 고문은 "세계인의 혀를 바꾸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지만 꼭 이를 성공해 미국에 가서 깃발을 꽂고 오는 게 목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27일 중구 쌍림동 CJ제일제당 본사에서 만난 노희영 고문은 지난해보다 살이 5Kg나 빠져 있었다. 최근 비비고 런던1호점 진출과 CJ푸드월드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고 얼마 전부터는 올리브TV의 요리서바이벌 프로그램 마스터셰프코리아(이하 마셰코)에도 출연하느라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 이 때문에 부쩍 야위었나 싶었다. 그러나 노 고문은 "새로 나오는 메뉴들은 내가 죄다 맛보고 내놓고 있는데 이렇다보니 몸무게가 늘어서 최근 살을 좀 뺐다"고 말했다.


이처럼 CJ에서 출시하는 제품 어느 것 하나 그의 혀끝을 거치지 않는 게 없을 정도로 노 고문은 철두철미하다. 매장 직원들의 유니폼 단추에까지 하나하나 시선을 둘 정도. 그는 "내 별명이 한 때 3mm였다"며 "한 번은 결제를 받으러 온 문서가 평소랑 달라 좀 작아진 것 같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3mm 차이가 났다"며 "스테이크도 굳이 자르지 않아도 맛이 어떨지 파악이 돼 손도 안대고 바꿔달라고 말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완벽주의적인 성격에 개척정신까지 투철해 종종 '독하다''유별나다''괴짜다'라는 말을 듣곤 하지만 어쩌면 그의 이런 면 덕분에 CJ푸드월드, CGV 청담씨네시티, CJ가 로수타운이 문을 열 수 있었다. 한 회사가 이처럼 외식, 요리, 쇼핑, 창업까지 식문화의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은 CJ그룹이 유일하다. 각각 분산된 CJ의 외식브랜드들을 한 곳에 모아보자고 생각했던 1등 공신이 바로 노 고문이다.


그는 "CJ는 가능성이 큰 회사이지만 이전까지 이들 브랜드를 한 곳에 두고 시너지를 낼 생각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제3자인 내 눈엔 그게 보이더라"라고 말했다.


자사 외식 브랜드를 한 자리에 모아놓으니 고객들의 메뉴 선택권도 다양해졌다. 당장 달라진 건 직원들의 눈높이.


본래 CJ푸드월드가 위치한 CJ제일제당 본사 지하1층은 구내식당이 자리잡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노 고문은 "난 급식이 너무 싫다. 4000명의 직원들이 즐길 한 끼 식사를 몇 시간 전에 만들어 놓은 밥으로 퍼주고 싶진 않다"며 "먹거리는 곧 문화다. '문화를 만드는 기업'의 직원들인 만큼 획일적인 급식이 아니라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식문화를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비비고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패밀리레스토랑이었던 마켓오를 제과브랜드로 제품화해 출시한 것처럼 비비고도 브랜드화해서 해외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미 영국 테스코, 미국 코스트코 등에는 '비비고 만두' 등 비비고란 이름을 달고 출시한 제품들이 들어가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요리사 제이미올리버의 방한에 맞춰 CJ푸드빌, CJ제일제당, 온미디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365도 통합마케팅도 기획하고 있다. 또 CJ푸드월드의 경우, 하반기 중으로 광화문 중학빌딩에 푸드월드 3호점과 오는 8월 말에는 여의도 IFC빌딩 안에 4호점을 잇달아 개장할 계획이다. 특히 푸드월드는 해외로도 진출, 중국 천안문 광장과 미국 첼시마켓에 해외 첫 푸드월드 매장을 열고 말레이시아까지 진출하겠다는 방침이다.


노 고문은 마지막으로 "'즐기세요, CJ'이 말은 이재현 회장이 제일제당 하나만 하고 설탕 하나만 팔아왔던 때 지은 거다"라며 "이 회장 심중에는 이미 그때부터 지금의 복합 외식 문화를 만들겠다는 밑그림이 그려져있던 셈이다. 먹는 즐거움으로 문화를 만들어가는 CJ를 앞으로도 더욱 관심있게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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