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STX조선해양·영원무역 등 상승세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지부진한 증시에 투자심리가 '눈으로 확인된 호재'에 반응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올해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거나 눈에 띄는 수주 실적을 올린 업종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28일 오전 9시55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750원(1.50%) 오른 5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주가가 5만원을 웃돈 것은 지난 4월13일 이후 처음이다. 국내선 항공료 인상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전날 대한항공은 다음달 18일부터 국내선 일반석 요금을 평균 9.9% 올린다고 밝혔다. 국내선 항공편 요금 인상은 지난 2004년 이후 8년만이다.
이날 심원섭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운임 인상으로 연간 기준 국내선 매출액은 500억원, 영업이익은 450억~490억원 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타 항공사도 국내선 운임을 인상하는 만큼 수요 감소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STX조선해양은 2000억원 규모의 LNG선 인수 소식이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 현재 STX조선해양은 전일대비 150원(1.46%) 상승한 1만400원을 기록 중이다. STX조선해양은 이날 유럽선주로부터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1척을 2222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지난해 매출액의 5.2%에 해당한다.
영원무역 역시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에 강세다. 현재 영원무역은 전날보다 750원(2.57%) 오른 2만9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환율효과 및 완성품 선전물량 증가 등에 따라 영원무역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2900억원, 영업이익 6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0.7%, 17.2%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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