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대통령 주치의(?)의 파경과 테마주

시계아이콘01분 1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역대 주식갑부들의 파경史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19세기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의 전성기를 이룬 빅토리아 여왕에게는 동갑인 남편 앨버트 공이 있었다. 그는 국무회의 때면 언제나 여왕과 대동했다. 20년 결혼생활 동안 명목상 영국의 국왕은 빅토리아 여왕이었지만 실질적인 군주는 앨버트 공이었다는 역사학자가 있을 정도다. 반면 대영제국 전성기의 기틀을 마련한 엘리자베스 여왕의 아버지 헨리 8세는 이혼을 하느라 로마 교황청과 인연을 끊고 성공회를 만들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른바 문재인 테마주로 부각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던 우리들제약우리들생명과학의 최대주주 구성에 변경이 생겼다. 최근까지 김수경 우리들병원그룹 회장과 이상호 이사장이 1, 2대 주주로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최근 이혼으로 이 이사장 지분이 김 회장에게 모두 넘어갔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 이사장과 재산분할을 통해 이 이사장이 보유한 우리들제약 708만1452주, 우리들생명과학 512만7948주를 넘겨 받았다. 이로써 김 회장은 지분율을 우리들제약 23.05%, 우리들생명과학 13.98%로 올렸다.


이 이사장이 김 회장쪽으로 넘긴 지분을 공시일인 26일 종가로 환산하면 우리들제약 125억여원, 우리들생명과학 78억여원이 된다. 시가로 203억원이 넘는 상장주식이 재산분할 대상이 된 셈이다.

이 이사장이 이혼으로 우리들제약과 우리들생명과학 지분을 모두 정리하면서 두 종목이 테마주로서 계속 시장에 인식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우리들제약 등이 문재인 테마주로 부상한 것은 이 이사장이 고 노무현 대통령의 허리수술을 한 인연으로 대통령 주치의로 시장에 알려진 게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이 인연 덕에 우리들생명과학은 지난해 11월30일 482원에서 지난 2월20일 장중 438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26일 종가는 1530원으로 조정을 받은 상태다. 우리들제약도 지난 1월27일 486원에서 2월22일 장중 3440원까지 급등했었다. 26일 종가는 1770원이다.


공동 경영주의 파경이 인수합병(M&A)전으로 번진 경우도 있다. 코데즈컴바인(옛 예신피제이)는 박상돈-오매화 회장 부부간 이혼소송이 경영권 다툼으로 전선이 확대됐다. 둘 사이의 경영권 분쟁이 한창이던 2010년 6월, 주가는 오히려 한달간 3배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지분 경쟁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반 투자자들의 매수세까지 몰린 결과였다. 두 사람은 그 해 10월 합의 이혼하고, 박 회장쪽이 경영권을 가지는 선에서 일단락 됐지만 이후에도 경영권 분쟁과정에서 이뤄진 주식담보 대출로 인해 횡령·배임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최근 지분 일부를 넥슨에 넘기면서 8000억원의 현금을 손에 쥔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도 이혼으로 국내 재산분할 역사를 새로 쓴 아픔이 있다. 김 사장은 지난 2005년 이혼을 하면서 아내였던 정모씨에게 엔씨소프트 주식 35만6461주(3.84%)를 줬다. 당시 8만원대였던 엔씨소프트 주가를 감안하면 당시 주식으로 준 재산분할 금액만 300억원에 달했다. 만약 정씨가 지금도 엔씨소프트를 가지고 있다면 시가는 1000억원이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26일 28만원으로 마감됐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