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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울린 '양심없는' 10대 떼도둑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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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이영규 기자]환자복을 입고 몰래 병원에 들어가 입원한 환자들의 노트북이나 모바일폰(스마트폰)을 상습적으로 훔쳐 온 10대 청소년 1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군포경찰서는 전국을 무대로 병원에 침입, 환자복으로 갈아 입은 뒤 환자들이 잠자고 있는 병실에 들어가 값비싼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을 상습적으로 훔쳐 온 우 모(17)군 10대 청소년 10명을 검거, 3명을 구속하고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우 군 등은 모두 고등학교 1~2년생으로, 같은 학교 선후배 사이다.

이들은 지난 18일 새벽 2시 50분 께 군포시 당동에 있는 A병원 301호 병실에 들어가 스마트폰 3대를 훔치는 등 지난 10일부터 전국 22개 병원에서 환자들의 값비싼 스마트폰 46대, 노트북 등 시가 4000만 원 상당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훔친 스마트폰을 처분하기 위해 전단지를 보고 장물업자에게 전화를 걸어 대당 15만∼25만 원에 팔아 그 대금으로 차량 렌트비와 유흥비로 모두 탕진했다.

특히 이들은 길거리에서 습득한 타인의 면허증으로 차량을 렌트한 뒤 무면허 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훔친 스마트폰을 매입한 장물업자를 뒤쫓는 한편, 추가범행여부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의 병원이 심야시간대 방범이 취약하고, 설마 병원에 도둑이 들어오겠냐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앞으로 귀중품은 병실 내 개인 사물함에 보관하는 등 환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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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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