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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銀, 지역 파고들어 中企대출 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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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은행권의 중소기업대출 경쟁으로 지방은행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대형 시중은행들이 지방의 우량 중소기업까지도 손을 뻗치고 있어 금리경쟁력이 없는 지방은행들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2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17개 은행들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간 취급한 중소기업 운전자금대출 금리는 평균 6.34% 수준이다. 그러나 각 은행별로 금리구간별 중소기업대출 비중을 따져보면, 지방은행들이 취급한 중소기업대출 중 고금리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특히 높다.

전북은행의 경우 전체 중소기업 운전자금 대출 중 26%가 8%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받았으며, 경남은행(16.7%), 부산은행(10.4%) 등도 고금리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반면 5% 미만의 낮은 금리로 대출받은 중소기업들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IBK기업은행으로 전체 중소기업대출의 21.4%가 5% 미만으로 대출받고 있었으며, 외환은행(18%), 스탠다드차타드은행(16%), 신한은행(15.7%), KDB산업은행(13.5%) 등도 저금리 대출 비중이 높았다.

이 같은 상황은 최근 중소기업대출 경쟁이 높아지면서 대형 은행들이 금리를 마구 낮춰 경쟁한 것을 보여준다. 최근 은행권은 정부의 가계 빚 억제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이 맞물리며 중소기업대출 늘리기에 사활을 걸고 경쟁하고 있다.


특히 국책은행들까지 파격적 금리를 제시하며 중소기업대출을 늘린 점이 경쟁에 불을 당겼다. 연초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금리를 최고 2%포인트 인하했으며 최근에는 산업은행마저 저금리 경쟁에 뛰어들었다. 산업은행은 3.6% 안팎의 저금리를 제시하면서 여신 고객 확보에 나섰다. 은행들의 '노마진' 금리가 5.5% 수준(우량기업의 경우 4%대도 가능)임을 감안하면 큰 차이임을 알 수 있다.


지방으로도 눈을 돌렸다. 지방 산업단지 내에 있는 우량 중소기업들을 공략하면 쏠쏠한 재미를 볼 수 있기 때문. 우리은행의 경우 올해 새로 문을 연 영업점(지점 및 출장소) 32곳 중 20곳이 지방에 위치해 있다. 기존 우리은행 영업점의 70~80%가 수도권에 위치해 있음을 감안하면 지방 영업점을 급속도로 늘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방 영업력을 강화하고 파격적인 금리를 제시하자 지역 중소기업들도 오랜 시간동안 주거래 은행 관계를 이어왔던 지방은행과 손을 끊고, 대형 은행으로 옮겨가는 경우가 많아졌다.


A지방은행 영업본부장은 "시중은행들이 금리를 내세우며 경쟁에 나서면 지방은행들은 손 쓸 도리가 없다"며 "대형 시중은행장(CEO)들이 직접 산업단지를 방문하며 고객을 유치하는데, 지방은행은 대출금리에서 이득이 없어 이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B시중은행 관계자는 "경쟁적으로 중소기업을 유치하다 보니 역마진도 감수하는 상황"이라면서도 "대기업은 투자를 꺼리고 가계대출을 늘리기도 어려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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