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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선생'이 타는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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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기료 딱 1000원…전기자전거 인기 급증

'퇴계선생'이 타는 자전거 알톤 '이스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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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자전거 마니아 김치형(47)씨는 최근 전기자전거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 지금 갖고 있는 자전거만 4대인 그가 굳이 추가 구입을 고심 중인 건 전기자전거의 장점 때문이다. 그는 "요즘 다리가 예전 같지 않은데 전기자전거는 무리하지 않아도 달릴 수 있지 않느냐"며 "힘은 적게 들이면서도 자전거의 특성을 즐길 수 있다는 면에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전기자전거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전기자전거는 말 그대로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자전거를 일컫는다. 자전거보다는 편하고, 오토바이보다는 간편한 이동수단을 원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오르내림이 심한 우리나라 지형 특성 상 일반 자전거보다는 전기자전거가 더욱 적합하다며 마니아들은 환호한다.


전기자전거는 모터와 배터리가 달려 있어 보통 무게가 20kg 내외로 무겁다. 그러나 속도는 빠르다. 제품별로 다르지만 최대 시속 20km까지는 문제없다. 속도를 내면서도 자전거처럼 체력을 요구하지 않는다. 가볍게 두 발만 놀리면서 전기동력을 가동시키면 그만이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소위 자출족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도 그래서다. 직장인 윤대서(34)씨는 "MTB 등 일반자전거로 출근하면 땀으로 범벅이 돼 일단 샤워부터 해야 한다"며 "전기자전거는 힘을 별로 들지 않아 정장 차림으로 출근해도 문제 없더라"고 전했다.

'퇴계선생'이 타는 자전거

◆한달 1000원이면 충분=전기자전거의 가장 큰 장점은 친환경성이다. 기름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서 전기세로 한 달에 1000원이면 충분하다. 자전거에 달려 있는 배터리를 탈ㆍ부착할 수 있어 간단히 충전할 수 있다. 충전 시간은 약3시간 정도다.


기존 전기자전거는 배터리가 자전거 뒷바퀴 쪽에 달려 있어 외관상 디자인이 좋지는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자전거 프레임 내에 배터리를 매립하는 식이 나오며 디자인 면에서도 일반자전거 못지않은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알톤스포츠(이하 알톤)가 이달 초 선보인 '유니크20' 등 신제품 4종이 일례다. 겉모습만 봐서는 MTB와 다를 바가 없다.


전기자전거 구동 방식은 크게 파스(PAS, Power Assist System)와 스로틀(Throttle) 방식으로 나뉜다. 파스는 자전거 페달을 돌릴 때 모터로 동력을 보조해 주는 방식이고, 스로틀은 모터만으로 자전거를 움직이는 방식이다. 파스는 자전거 원형을 최대한 살린 반면 스로틀은 오토바이에 가까운 유형이라고 볼 수 있다. 알톤 관계자는 "자전거 마니아들 사이서는 아무래도 자전거 페달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파스 방식이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일부 자전거 마니아들의 경우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일반자전거를 전기자전거로 개조하기도 한다. '전기동력 전환 키트'를 사용한 것인데, 이는 일반자전거에 전기동력을 부착하는 장치다. 어떤 디자인의 자전거든 전기자전거로 변신시킬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모터와 배터리 등 부품을 모두 합쳐도 2.5kg 내외다.


해외서도 전기자전거는 인기다. 전기자전거 종주국으로 불리는 중국은 3명 중 1명 꼴로 전기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자국 내 전기자전거 인구가 지난 2010년 기준 7000만대로 추산한다. 중국의 높은 수요는 내수는 물론 해외 시장까지 주도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전기자전거 브랜드가 중국으로 몰리는 것이다.


개인당 자전거 보급률(1.08대, 2011년 기준)이 가장 높은 네덜란드는 전기자전거 비중이 14%를 웃돈다. 스위스는 지난 2010년 전기자전거 인구가 10~15% 늘어났고, 오스트리아는 오는 2015년까지 연 6만대가 보급될 것으로 내다본다.


'퇴계선생'이 타는 자전거 알톤 '유니크20'


◆알톤 신제품 '인기'=현재 국내 전기자전거 선두업체는 알톤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판매물량 기준 국내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다음 달부터는 국내서 전기자전거 생산을 시작한다. 이밖에도 삼현, 삼천리자전거, TNS모터스 등 업체들이 전기자전거를 판매하고 있다.


전기자전거 구매를 생각하고 있다면 알톤이 내놓은 신제품을 고려해볼 만하다. 최신 제품인 만큼 기존 결함들을 보완한 여러 옵션이 장착돼 있기 때문이다. 알톤은 유니크20, 이스타26, 매그넘 24ㆍ26 등 4가지 모델을 판매 중이다. 무게가 17kg대에 불과해 여성 유저가 옮기기에도 부담이 없다. 이 중 유니크20의 경우 바퀴사이즈 20인치, 17.3kg 등 상대적으로 작은 차체로 젊은 유저들에게 인기가 높다. 핸들 접이식 모델이라 보관과 이동도 간편하다.


기존 전기자전거 모델은 수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알톤 모델은 자가 진단기능이 있어 자전거에 문제가 발생하면 LCD 패널에 고장 코드넘버가 나타난다. 사용자는 브레이크, 배터리, 모터 등 고장난 부분을 한 눈에 파악하고 수리를 맡길 수 있다.


또 다른 특징은 전기 모터가 앞바퀴에 달려있는 전륜구동 방식이라는 점이다. 전륜구동은 후륜구동에 비해 방향조작이 쉽고 안전하며 사후서비스(AS)도 편리하다는 이점이 있다. 모터 강도는 LCD 패널을 통해 손쉽게 바꿀 수 있다. 강도를 높일수록 힘을 덜 들이고도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다. 다만 시속 25km에 도달하면 사용자 안전을 위해 더 이상 동력이 전달되지 않는다.


특히 다른 제품의 절반 정도인 가격(108만원)이 강점이다. 알톤측은 "전기자전거에 매료됐는데도 구매를 망설여 왔던 건 비싼 가격 때문"이라며 "자체 생산을 통해 최대한 생산 단가를 줄였다"고 밝혔다.




이승종 기자 hanaru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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