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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IPO 덕에..주머니 두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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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비스, 삼양홀딩스 등에 현금 680억원 쥐어줘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올해 잘 키운 자회사를 둔 모회사들이 웃고 있다. 자회사 기업공개(IPO) 덕분에 현금을 손에 쥔 것은 물론, 일부는 상장 기대감에 모회사 주가가 오르는 1석2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장을 통해 모회사에 가장 많은 현금을 쥐어준 효자기업은 휴비스다. 휴비스는 지난 2월2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1만2200원. 공동 최대주주인 삼양홀딩스와 SK신텍은 IPO당시 각각 557만7500주의 구주매출로 680억4550만원의 현금을 얻었다. 남은 지분 가치(879만7500주)도 공모가 기준 1073억2950만원씩에 달했다. 다만, 현재는 새내기주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지분가치가 약 739억원으로 334억원 가량 감소했다.

그 다음은 지난 4월3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일본기업 SBI모기지다. SBI모기지는 일본계 금융투자그룹인 SBI그룹 계열사로 최대주주는 SBI홀딩스다. SBI홀딩스는 SBI모기지 주식을 1549만4612주 보유했다가 IPO 당시 332만4000주에 대한 구주매출로 232억6800만원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남은 지분가치도 공모가 기준 852억원에 달한다.


오는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인 사조씨푸드 역시 모회사인 사조산업에 톡톡히 효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조산업은 사조씨푸드 주식 99.99%(1299만8355주)를 보유했다. 사조산업은 이중 180만7947주에 대한 구주매출로 191억원(공모가 1만600원)의 현금을 쥘 전망이다. 남은 주식 1119만408주에 대한 평가액(14일 종가기준)도 1186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지난달 22일부터 자회사 상장 효과가 나타나면서 지난 14일까지 사조산업 주가는 14.1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4.02% 오른데 비해 큰 상승폭이다.


자회사 상장 당시 구주매출을 발생시키지 않아 눈물을 흘리는 모회사도 있다.
지난 1월20일 상장한 새내기주 1호, 동아팜텍의 최대주주인 동아제약은 구주매출을 하지 않았다. 대신 지분율 18.76%로 주요주주인 싱가폴 소재 바이오 벤처 사모펀드가 25만주 구주매출을 통해 현금 60억원을 손에 거머쥐었다. 반면 동아제약은 공모가 2만4000원이었던 동아팜텍이 현재 14800원으로 반토막나면서 IPO 당시 약 489억원이었던 지분(204만500주)평가액이 302억원 규모로 축소됐다. 하지만 자회사 상장 기대감에 지난해말 8만8800원에서 상장 직전 9만8100원으로 주가가 10.47% 오르는 효과는 얻었다.


사람인에이치알도 최대주주인 다우기술도 구주매출을 발생시키지 않았다. 그럼에도 다우기술의 경우 올해 사람인에이치알 주가 급등으로 지분평가액이 공모가 기준 약144억원에서 현재 475억원으로 331억원 껑충 뛰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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