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돌파 위해 마케팅 활동 직접 나서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최원길 현대미포조선 사장(사진)이 영업 일선에서 직접 고객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등 세계 경기가 침체가 심화로 조선·해운 시황이 악화되면서 일감이 급감하자 위기 돌파를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17일 현대미포조선에 따르면 최 사장은 최근 자사를 방문한 니콜라스 사베리스 엑스마 회장과 만나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최 사장은 최근 엑스마가 발주한 액화천연가스(LPG)선 4척의 성공적인 건조와 적기 인도를 약속했다.
이어 최 사장은 자동차운반선을 대거 발주한 레이의 초청으로 이스라엘을 찾아 라미 웅가르 레이 회장과 면담을 갖고 상호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최 사장은 지난 4~8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세계 선박박람회 '포시도니아'에도 참석해 선주사 및 기자재 업체 관계자들과 만나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20여척의 선박을 수주해 안정적인 조업 물량을 확보했다.
한편 영국 조선ㆍ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기준 전세계 조선 수주잔량은 1억747만CGT(표준화물환산t수)로 2006년 1월 이후 가장 낮았다.
대부분 선주사들이 해운시황 악화와 유럽 재정위기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규 발주를 꺼리고 있는 탓이다.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이후 벌어졌던 대대적인 발주 취소와 인도 지연 사태가 재발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극심한 선박금융 위축에 따른 해운시황 악화 및 선박 인도 연기가 잇따르면서 업계 전반에 비상등이 켜졌다"며 "조선·해운 경기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조선사 최고경영자(CEO)들까지 직접 영업활동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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