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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유로존위기+지표부진+스페인강등'에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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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유로존과 미국 지표 부진, 이탈리아와 독일의 국채 낙찰금리 상승,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등의 악재가 겹친 탓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77.42포인트, 0.62% 하락한 1만2496.38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4.46포인트, 0.86% 떨어진 2818.61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일대비 9.30포인트, 0.70% 낮은 1314.88을 각각 기록했다.

장 초반 이탈리아와 독일의 높아진 국채 발행 금리와 미국의 5월 소매판매지수 악화로 뉴욕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장 중간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가 최소 20억달러 규모의 파생상품 투자 손실과 관련한 의회 증언에서 회사와는 관계없는 독립적 사고라 밝히자 증시는 잠시 상승 전환했으나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 등의 영향으로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伊·獨 국채발행 금리 상승..유로존 4월 산업생산 0.8%↓= 유로존 산업생산이 부진한 가운데 이탈리아와 독일의 국채 낙찰금리가 오르며 위기감이 반영됐다.

유로존의 4월 산업생산이 두 달 연속으로 감소세다. 전월대비 0.8% 하락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산업생산도 2%나 추락했다. 이탈리아의 1년 만기 국채 입찰 낙찰 금리는 3.972%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 낙찰 평균 금리는 0.05%포인트 오른 1.52%였다.


이완 스미스 나잇캐피탈유럽 이사는 "투자자들이 유로존과 연계돼 증가하는 독일의 부채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라며 "이는 테일리스크가 가격에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美 5월 소매판매액지수 2개월 연속 하락…고용둔화 탓=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더딘 고용 회복과 저조한 임금 인상 등의 영향이다.


13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는 5월 소매판매액지수가 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부합하지만 앞선 4월의 0.1% 감소에는 못 미치는 결과다.


자동차 판매가 예상외로 0.8%나 증가했지만 이를 제외한 소매판매액은 0.4%나 줄어 지난 2010년 5월 이후 가장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보합을 예상했던 시장 예상치에도 크게 못 미쳤다.


미국 노동부에서 발표한 5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1.0%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9년 7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으로 시장에서 예상치인 0.6% 하락보다 더 낮았다. 이는 에너지와 음식료품 가격 하락에 따른 것으로 인플레이션 완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모기지은행가협회(MBA)는 지난주 계절조정한 모기지 신청건수가 전주대비 18%나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9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재융자(리파이낸싱)와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모두가 호조를 보인 때문이다. 재융자용 모기지 신청은 19.2%, 주택 구입용 모기지 신청은 12.8% 증가했다. 주택 구입용 모기지 신청은 최근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건 존스, 스페인 신용등급 'CCC+'로 강등= 미국의 독립 신용평가기관인 이건 존스가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CCC+'로 강등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네 번째다.


13일(현지시간) 이건 존스가 성명서를 통해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B`에서 'CCC+'로 낮췄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강등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건 존스는 "예상했던 대로 스페인이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했지만 앞으로 취약한 지방정부로 인해 추가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건 존스는 앞서 지난달 29일에도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로 하향 조정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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