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하락 하루 만에 상승세를 나타내며 1860선을 눈앞에 뒀다.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 기대와 여전한 유럽 위기감이 교차하면서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는 외국인의 강한 '사자'세를 앞세워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간밤 유럽 및 미국 주요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스페인 은행들의 무더기 등급강등과 그리스 총선 불안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정책공조 및 추가 경기부양 기대 등이 작용,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었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6.706%,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606베이스포인트(bp)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위기 전이 우려에 이탈리아 국채금리 역시 6.172%까지 뛰며 지난해 11월(7.26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58포인트(0.25%) 오른 1859.32를 기록했다. 1867.45로 강세 출발 했으나 탄력을 얻지 못한채 장 중 하락전환하는 등 혼조세를 나타내다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4988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73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05억원, 330억원어치를 팔아치웠으나 외국인은 155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의 '사자'세는 운송장비(750억원), 화학(420억원) 등에 집중됐다. 프로그램으로도 1076억원 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차익 468억원, 비차익 608억원 순매수.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의료정밀(3.30%)을 비롯해 운수창고, 음식료품, 의약품,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전자, 운송장비, 유통업, 보험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고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철강금속, 전기가스업, 건설업, 통신업, 금융업, 은행, 증권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는 삼성전자(1.27%), 현대모비스(1.87%), 신한지주(0.13%), SK하이닉스(0.42%), NHN(0.20%) 등이 올랐고 LG화학(-1.74%)을 비롯해 포스코(-0.14%), 기아차(-0.13%), 삼성생명(-0.21%), 한국전력(-0.21%), SK이노베이션(-1.05%)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2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79종목이 상승세를, 423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95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3거래일 만에 내렸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1.01포인트(0.21%) 내린 470.96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10원 내려 116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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