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1언더파 쳐 대회 4승에 도전, 한국 6명 '톱 10' 진입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박세리(35ㆍKDB산은금융그룹ㆍ사진)가 '부활 샷'을 때렸다.
박세리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포드 로커스트힐골프장(파72ㆍ6506야드)에서 이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웨그먼스LPGA챔피언십(총상금 2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1타를 더 줄여 선두(3언더파 141타)로 도약했다. 박인비(24)가 공동 2위그룹(2언더파 142타)에서 추격 중이다.
10번홀에서 출발해 16, 17번홀 연속 버디에 힘입어 2타를 줄였고, 후반 들어 7번홀에서 보기 1개를 범하는 데 그쳐 리더보드 상단을 지켰다. 박세리는 "바람 때문에 오늘 경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고 실제 무척 힘들었다"면서 "큰 실수만 하지 않아야겠다고 마음 먹었고 다행히 잘 마쳐 기쁘다"며 만족했다.
박세리는 지난 2010년 5월 벨마이크로클래식 우승으로 LPGA투어 통산 25승을 기록한 이후 2년간 무관에 그쳤다. 올 시즌 들어서는 그러나 기아클래식 7위, 나비스코챔피언십 8위 등 두 차례의 '톱 10' 진입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이 대회에서는 이미 세 차례(1998, 2002, 2006)나 우승한 인연이 있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선두권에는 '미녀골퍼' 산드라 갈(독일)과 '핑크공주' 폴라 크리머(미국), 미야자토 미카(일본)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공동 2위에 포진했다. 한국은 최나연(25ㆍSK텔레콤)과 유소연(22ㆍ한화), 지은희(26), 허미정(23) 등이 선두와 2타 차 공동 6위(1언더파 143타)에서 '메이저 2연승'에 힘을 실었다. 나비스코챔피언십 챔프 유선영(26ㆍ정관장)은 공동 12위(이븐파 144타)다.
'디펜딩 챔프' 청야니(대만)는 이날도 3오버파를 치는 난조로 공동 64위(7오버파 151타)에서 턱걸이로 '컷 오프'를 겨우 면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조카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샤이엔 우즈는 합계 10오버파 154타를 쳐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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