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구글이 기존보다 고화질의 3차원(3D) 영상을 지원하는 구글어스를 공개했다. 건물 등 일부에 적용되던 3D 기술을 지도 서비스 전체로 확대했다.
구글은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구글 지도의 다음 차원'이라는 주제로 컨퍼런스를 갖고 새로운 3D 지도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는 기존 3D 지도 서비스인 구글어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차세대 3D 매핑 기술을 사용했다.
기존의 구글어스는 건물과 일부 거리에만 3D 기술이 적용돼 있었고 나머지는 2D로 제작됐다. 이번에 공개된 기술은 지도 전체를 3D로 구현하는 것이다. 구글 측은 "사용자 편의를 위해 지도 전체에 3D로 자동 변환되는 기술을 도입해 지도 상의 모든 것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우선 모바일에 적용될 예정이다. 구글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스마트폰에서 구글어스 서비스에 접속하면 세계 각지를 3D로 생생하게 검색할 수 있다.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도 구글어스가 탑재돼 있는 만큼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3D 지도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구글은 이날 보다 자세한 스트리트뷰 서비스를 위한 제작 기술도 선보였다. 스트리트뷰는 거리 모습을 실제 촬영한 사진으로 볼 수 있는 지도 서비스다. 구글은 기존에 카메라가 장착된 자동차나 자전거 등 이동수단을 통해 영상을 기록해 지도를 만들었지만 이번에 자동차가 갈 수 없는 길까지 지도에 담기 위해 사람이 영상을 기록하는 장치를 들고 도보로 이동하면서 거리 곳곳의 근접 이미지를 담는 방식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구글 관계자는 "이번 구글어스의 3D 도입은 모바일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며 향후 다양한 기기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사 지도 서비스인 구글어스는 2005년 6월28일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부터 일부 주요 건물을 3D로 보여줬다. 우리나라에서는 서비스 직후 청와대, 주한미군기지, 국방부 청사 등 군사 안보 시설까지도 노출되면서 논란을 낳은 바 있다.
김철현 기자 kc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