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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엄마들도 백기··아동복 신장률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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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엄마들도 백기··아동복 신장률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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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박소연 기자]백화점들이 지난해 아동명품 매장을 잇따라 늘렸지만 관련 매출 신장률은 크게 둔화되고 있다.

전체 매출이 늘긴 했지만 관련 매장을 크게 늘린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 해 수입 아동복 브랜드를 4개에서 8개로 늘렸고 신세계 백화점 역시 4개에서 7개로 확대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저가인 국내 아동복브랜드는 각각 6개, 8개에서 3로, 5개로 줄였다.
'내 아이는 최고로'라는 골드키즈 마케팅이 유통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백화점들이 명품 아동복의 매장을 확대한 것.


이 같은 트렌드는 몇 년 새 급성장해 외국에서는 볼 수 없는 단독매장과 함께 아동용 명품 편집숍까지 생겨났다. 하지만 고가에도 불구, 불티나게 팔리던 아동복 매출은 불황이라는 한계에 부딪히며 예년에 비해 신장률이 급감했다.


롯데백화점의 5월말 현재 전체 아동복 매출 신장률은 전년동기 3.6%에 그쳤다. 지난 해 5월말 16.5%에 비해 12.9%포인트나 줄어든 것.


국내 아동브랜드의 경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 해 5월말 12%를 기록했던 신장률은 올해 같은 기간 -7.3%까지 떨어졌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지난 해 5월말 전체 아동복 신장률이 14.5%였던 것에 비해 올해 같은 기간 신장률은 9.3%에 불과했다.


지난 해 까지만 해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수입 브랜드의 매출이 부진한 상태. 신세계백화점의 5월말 현재 수입브랜드 신장률은 17.5%로 지난 해 같은 기간 27.4%에 비해 10%포인트 가까이 줄었다.


명품 취급 브랜드가 늘어났지만 소비가 꺾이면서 사실상 마이너스 신장세로 둔화된 것이다.


적은 자녀 수에 맞벌이 등으로 부모의 경제력이 나아지지면서 '비싸도 내 아이 것은 산다'는 인식이 소비로 이어졌지만 극심한 불황에 아이 관련 소비 비중을 줄인 영향이다.


한 직수입매장 관계자는 "매장에 오는 손님들이 눈에 띄게 줄지는 않았지만 둘러만 볼 뿐 직접 사가는 엄마들은 별로 없다"며 "수입명품 대비 비교적 저렴한 국내 브랜드 매장은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전체적으로 힘들다"라고 토로했다.


7살짜리 아이를 키운다는 가정주부 김 모(32)씨는 "예전에는 20만원대 아이 옷도 쉽게 샀는데 요즘은 명품 대신 국내 브랜드로 눈을 낮췄다. 물가도 오르고 이래저래 힘에 부쳐 아이에게 들어가는 비용을 잠시나마 줄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박소연 기자 mus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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