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 기념식 갖고 공로상 시상 등 자축의 자리
올해는 우리나라가 최초로 인터넷을 연결한 해로부터 30년이 지났다. 전길남 박사 (KAIST 명예교수)가 1982년 5월말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와 구미의 전자통신연구소간에 처음 인터넷을 연결한 날을 기준으로 30주년을 맞은 것이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지난달 30일 오후 5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대한민국 인터넷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박정호 국가정보화전략위원장, 오해석 IT 특보, 유명희 미래전략기획관 등 정부, 유관기관, 산업계, 학회, 협회·단체 등 약 300명의 유명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대한민국 인터넷 30주년을 기념하고자 유공자(개인 6, 기관 2)에게 공로상을 시상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먼저 전길남 KAIST 명예교수는 1982년 국내 최초의 인터넷 연결과 1986년 도메인의 창시자 존 포스텔로부터 국가도메인 ‘.kr’의 국내 최초 관리 권한을 위임받아 이번 공로상을 수상하게 됐다. 최양희 서울대 교수는 1991~1993년 교육전산망 본부 및 9개 지역 센터를 중심으로 망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해외 망 연동에 기여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1998년 국내 온라인 게임 ‘리니지’ 개발 및 서비스를 주도했으며, 게임 수출 등을 통해 대한민국을 온라인 게임 강국으로 만드는데 기여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카카오톡’ 개발을 주도해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90% 이상이 카카오톡을 이용하는 등 국내 모바일 메신저 확산에 기여 했다는 점을 높이 사 이번 공로상을 수상하게 됐다. 김영목 SK컴즈 본부장은 싸이월드가 인터넷 1인 미디어 및 SNS 문화를 확산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은 1996년 국내 최초로 인터넷 쇼핑몰인 인터파크 설립과 2000년 G마켓을 설립해 인터넷 쇼핑몰의 양적 성장에 기여한 공으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기관 부문 공로상은 KT와 NHN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KT(이석채 회장)는 1994년 한국통신을 국내 최초로 인터넷 상용서비스 KORNET을 개시한 바 있다. 또한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 등 인터넷 보급 및 활성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NHN(김상헌 대표)은 검색 서비스를 시작으로 세계 최초 통합 검색 서비스를 1999년 개발했으며, 2002년 네이버 지식iN 서비스를 시작으로 이용자가 직접 지식을 생산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등 인터넷 서비스 활성화에 기여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인터넷의 발전은 1994년 인터넷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급속히 성장했고, 2002년 초고속 인터넷 1000만 가구 시대를 열었다. 이후 2006년에는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 HSDPA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해 인터넷 강국으로 도약했다. 인터넷 서비스는 90년대 말, 초고속인터넷의 확산과 전 세계 홈페이지들을 손쉽게 연결할 수 있는 인터넷 환경이 조성되면서 PC 기반의 인터넷서비스 급속히 성장한 것이다.
여기에 인터넷 검색, 이메일, 뉴스, 커뮤니티 등 각종 서비스를 한데 모아 포털·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 다음이 대표적인 기업으로 나서면서 성장세는 더욱 커졌다. 최근 보스턴 컨설팅에 의하면 2010년 한국의 인터넷 경제 규모는 86조원. GDP 대비 비중은 7%로 세계에서 최상위권으로 자리매김 하는 등 30년 만에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이코노믹 리뷰 이효정 기자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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