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2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리던 성남일화의 꿈이 좌절됐다.
성남은 29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에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G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성남은 전·후반 90분 동안 줄기차게 상대를 몰아붙였지만 골 결정력 부족과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쉽게 8강 진출에 실패했다.
E조 조별리그에서 포항을 밀어내고 16강에 오른 분요드코르는 탄탄한 밀집수비로 성남마저 제압하면서 K리그 팀에 유독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반면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FA컵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온 성남은 주전들의 체력저하를 극복하지 못하고 안방에서 고배를 마셨다.
경기 후 신태용 성남 감독은 “9일 동안 K리그와 FA컵을 비롯해 4경기를 연달아 치르면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상당히 힘들어했다”며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페널티킥을 허용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친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올 시즌 ‘트레블(3관왕)’ 달성을 목표로 야심찬 도전을 선언했던 성남은 ‘복병’ 분요드코르에 일격을 당하면서 향후 일정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하다. 신 감독은 “목표했던 AFC 챔피언스리그가 아쉬운 결과로 마무리됐다. 일단 선수들에게 휴식을 준 뒤 K리그 전념할 생각”이라며 “축구는 내용뿐만 아니라 결과도 좋아야한다. 휴식기간 동안 공격적인 부분을 점 더 보완하고 선수들의 집중력을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