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29일 코스피가 3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오며 1850선 문턱까지 왔다. 지난 18거래일간 이어지던 외국인의 '팔자'세도 멈췄다. 외국인은 이날 19거래일 만에 21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그간 강한 '팔자'세로 지수 하락을 이끌었던 외국인이 소폭 '사자' 우위로 돌아선 데다 기관이 강한 '사자' 드라이브를 걸면서 이날 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더욱 확대했다. 개인은 3000억원어치 이상 차익 실현에 몰두했으나 지수 방향을 바꾸지는 못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한 가운데 영국(0.09%), 프랑스(-0.16%), 독일(-0.26%) 등 유럽 주요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그리스의 여론조사 결과 긴축 정책에 찬성하는 신민당의 지지율이 1위를 기록한 점은 상승 재료로 작용했으나 스페인 금융권을 둘러싼 우려가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시켰다.
1821.63으로 소폭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이내 상승전환해 오름폭을 키우는 모습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5.74포인트(1.41%) 오른 1849.91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2100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69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개인은 3047억원어치를 팔았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8억원, 194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의 경우 투신(1263억원)을 중심으로 보험, 사모펀드, 증권, 은행 등에서 고름 '사자'세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으로는 116억원 가량 매도 물량이 나왔다. 차익은 777억원 순매수를 나타냈으나 비차익에서 893억원 '팔자' 물량이 나왔다.
주요 업종들은 보험(-0.40%)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사자'세를 앞세운 운송장비 업종은 2.51% 올랐고 지수 상승에 힘입어 증권업 역시 2.17% 상승했다. 화학,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유통업, 운수창고 등도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빨간불을 켰다. 삼성전자(1.06%)를 비롯해 현대차(1.93%), 기아차(1.96%), 포스코(0.70%), 현대모비스(2.63%), 현대중공업(3.44%), LG화학(2.22%), 신한지주(1.04%), SK하이닉스(6.59%), 한국전력(1.12%), KB금융(0.83%), SK이노베이션(2.47%), LG전자(1.50%)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삼성생명은 0.31% 조정을 받았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4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516종목이 상승세를, 3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307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74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역시 전 거래일보다 7.62포인트(1.65%) 올라 470선을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0.70원 내려 1174.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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