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황제 뇌물' 前지구대장 등 3명 구속기소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단속무마 등의 대가로 룸살롱황제 이경백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전직 경찰관 3명이 또 다시 재판에 넘겨졌다.
룸살롱황제 '뇌물리스트'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회종 부장검사)는 21일 논현지구대장 출신 강모 전 경감을 비롯 김모 전 경사, 임모 전 경위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경감은 이경백씨로부터 “단속되었을 경우 사건을 무마해 달라” 등의 청탁과 함께 2006년 4월부터 2007년 6월까지 17차례에 걸쳐 23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전 경감은 “인사고과 평정이나 업무상 편의를 봐달라”며 부하대원 2명으로부터 35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김 전 경사와 임 전 경위는 이씨로부터 단속편의 제공 청탁과 함께 2006~2008년새 각각 5000만원, 16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임 전 경위는 지구대 내 유흥업자들로부터 금품을 상납받아 이를 분배하는 역할인 ‘총무’를 담당한 박모 경사에게 6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한편 검찰은 이들의 공판정 심리 전부에 대한 녹음도 서울중앙지법에 신청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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