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새누리당 윤진식 의원은 20일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에게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이 절대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윤 의원은 이런 입장을 담은 보도자료에서 "유동천 회장을 지난 1983년과1984년 옛 재무부 이재 3과장으로 재직시절 업무상 알고는 있었지만, 이후 20년 넘게 만난 사실조차 없을 뿐만 아니라 전화 한 통화 한 적이 없다"면서 "더구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이 결코 없다. 황당하고 어이없는 심정일 뿐"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지난 1월25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과 4.11 총선기간에 실시된 방송토론을 통해서도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이어 "오늘(20일) 검찰에서도 저의 결백함을 거듭 밝혔다. 음해와 모함은 결코 용인될 수 없다"면서 "검찰 조치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며 저의 결백함을 검찰조사와 법정투쟁을 통해 끝까지 밝혀낼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유 회장의 정ㆍ관계 로비를 수사 중인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최운식 부장검사)은 20일 윤진식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 윤 의원을 소환해 6시간 가량 조사 후 오후 4시께 돌려보냈다. 검찰은 앞서 제일저축은행 유 회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 2010년 7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윤 의원에게 2000만~3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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