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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무역수지 34억5000만$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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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발효 두 달 성적표…석유제품 42%↑, 자동차부품 15%↑, 고무제품 10%↑, 무선통신기기 40%↓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두 달 간 우리나라 제품의 미국무역수지가 34억5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관세청에 따르면 한·미 FTA가 발효된 지난 3월15일~5월14일 사이 대미수출은 111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늘었다. 반면 미국서 들여온 제품수입은 77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불어 34억5000만 달러의 흑자로 집계됐다.

이 기간 중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유럽연합(EU) 재정위기 여파로 세계 각 나라 무역이 움츠려들었으나 미국과의 수출·수입은 안정적으로 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미 FTA 발효 후 두 달간 우리나라 제품의 세계시장 전체 수출은 93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수입은 890억 달러로 2.3% 줄어 44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나타냈다.

◆대미 수출·입 주요품목들=미국으로 팔린 우리 제품들 중 석유제품 등 FTA 수혜품목이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무선통신기기 등은 감소세였다. 수출증가율이 높은 건 석유제품(42%↑), 자동차부품(15%↑), 고무제품(10%↑)이나 무선통신기기의 해외 판매는 40% 줄었다.


한·미 FTA 발효로 2.5∼4% 관세가 없어진 자동차부품은 대미수출의 18%를 차지했다. 자동차는 관세인하가 유예됐음에도 동반기대심리로 수출이 31% 늘었다.


미국바이어의 64%가 FTA체결로 한국산 제품구매를 늘리고 수입처를 우리나라 쪽으로 돌리겠다는 뜻도 보였다.(KOTRA, 2011년 12월 100개사 대상 설문결과)


배럴당 평균 52.5%의 관세가 없어진 제트연료유는 석유제품수출의 주요품목(66% 상당)으로 해외 판매증가를 이끌었다. 제트연료유 수출액(5억1000만 달러)에 대한 관세절감액은 약 200만 달러(23억원 상당)에 이른다.


타이어, 고무관, 고무벨트 등 고무제품의 대미수출도 FTA 덕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류 도 평균 10.1%의 관세가 없어진 대표적 수혜업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는 24억60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수출부문 FTA 활용흐름=한·미 FTA 수출활용률은 58.7%로 다른 협정의 발효 1년차(한·아세안 FTA 3.5%, 한·인도 FTA 17.7%)와 비교할 때 발효초기임에도 높은 수준으로 분석됐다.


‘FTA 수출활용률’이란 FTA 관세혜택이 있는 대상품목의 수출액 중 실제 적용된 비율로 수출통관할 때 신고 된 자료에 바탕을 둔 추정치다.


관세청은 지난해 한-EU FTA, 한-페루 FTA 발효에 따른 우리 기업들의 FTA 학습효과를 감안할 때 한·미 FTA 활용률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EU FTA 발효 후 한 달간 누적활용률은 58.7%였으나 2개월이 지나선 61.0%, 8개월 뒤엔 67.9%로 올라갔다.


◆대미 수입 주요 품목별로 어떻게 달라졌나=모바일기기, 스마트가전시장이 커지면서 반도체분야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반도체를 만드는 장비가 49% 불었다.


평균 5%의 관세율이 없어진 사료는 식물성 물질수입의 대부분(92%)을 차지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3% 증가했다.


농산물은 오렌지(전체수입의 39%)의 경우 한·미 FTA에 따른 협정관세 30%를 적용받아 대미수입이 31%, 3%의 수입관세가 없어진 밀은 4.2% 늘어났다.


육류는 쇠고기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돼지고기는 31%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육류수입이 13%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 FTA 수입활용률은 48.2%로 한·EU FTA 두 달 간의 수입활용률(30.1%)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며 발효 후 꾸준히 높아지는 흐름이다. 한·미 FTA 활용률은 발효 1개월 뒤엔 44.0%였으나 2개월이 지난 뒤엔 48.2%로 올라갔다.


◆관세청의 수출기업 FTA 활용지원 내용=관세청은 지난 3월8일부터 ‘한·미 FTA 활용지원 100일 작전’을 펼치며 기업들을 도왔다. 전국 세관에 ‘한·미 FTA 특별지원팀’을 24시간 운영한 게 좋은 사례다.


관세청은 FTA 발효 후 약 100만 건의 대미수출입통관을 도왔다. 대미수출은 12만7905건(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수입은 78만6074건(9.6%↑)이 지원됐다.


특히 협정발효 후 FTA 혜택품목을 수출한 61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지원정책 효과 등을 조사·점검한 결과들이 추가대책마련에 활용됐다.


관세청은 이에 앞서 한·미 FTA 비준안이 통과된 지난해 11월부터 세관직원과 민간 FTA컨설턴트를 동원해 정부지원이 필요한 중소수출기업 8000여 곳을 찾아가 컨설팅해주고 FTA 활용정보도 줬다. 지난해 미국으로 수출한 국내 전체기업 수의 47%에 해당하는 업체가 혜택을 본 셈이다.


관세청은 한·미 FTA 발효 두 달간의 동향과 FTA를 적극 활용하는 기업사례를 찾아 널리 알리는데도 힘썼다. 사례집에 담긴 ▲‘FTA를 통해 수출산업의 히든챔피언(Hidden Champion)으로’ ▲‘한·미 FTA로 가격인하압력의 파고를 넘다’ ▲‘원산지증명? 어렵지 않아요!’ 등이 눈길을 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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