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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기회의 땅 멕시코…투자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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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기회의 땅 멕시코…투자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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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중서부 태평양 연안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와의 교역 관문이자 전체 콘테이너 물량의 34%를 처리하는 멕시코 최대 무역항인 만사니요(Manzanillo)가 있다.


지난 3월27일 이곳에서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과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나라 최초의 가스 해외진출 프로젝트인 만사니요 LNG 인수기지 준공식이 열렸다.

칼데론 대통령은 축사에서 이 인수기지가 "연 380만t의 천연가스를 인근 발전소에 공급해 멕시코 중서부의 천연가스 공급기지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플랜트 건설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청정에너지 공급을 통해 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멕시코 가스 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만사니요 LNG 인수기지의 위용을 바라보며 행사 내내 대한민국 대사로서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올해로 수교 50주년을 맞이하는 우리나라와 멕시코는 경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작년 양국 간 교역은 사상 최고치인 120억달러를 기록하며 한국은 멕시코의 4대 수입대상국, 멕시코는 우리나라의 12대 수출대상국으로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 가전 3사가 마낄라도라(보세가공구역)에서 컬러TV와 냉장고를 생산하고 동부 알타미라에서는 포스코가 중남미 최대의 아연도금강판공장을 가동하면서 이들 기업의 수출규모가 멕시코 전체 수출액의 약 3%에 이르고 있다.


에너지 분야로는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북부 치와와주 노르떼2(NorteⅡ) 복합화력발전소와 바하(Baja) 캘리포니아주 볼레오 동광 현장에서 플랜트 건설이 한창이다.


이러한 경제적 성과와는 달리 우리는 멕시코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마약과의 전쟁, 치안문제, 지진 등 외부에 비치는 부정적인 이미지에도 많은 외국 기업이 멕시코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멕시코는 약 1150억달러 규모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했다.


멕시코는 매년 23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 10대 관광대국이다. 아즈텍, 마야 등 풍부한 역사 유적과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타잔'과 '아포칼립스' 같은 영화 속 밀림의 배경이 된 다양하고 아름다운 생태환경을 보존하고 있다. 1억1233만명의 인구에 우리와 비슷한 1조달러가량의 경제규모를 가진 세계 7대 산유국이자 은ㆍ구리ㆍ아연ㆍ형석 등 생산량 기준 세계 10위권에 드는 광물이 15가지나 되는 자원부국이기도 하다.


아직도 멕시코 국토의 25%밖에 광물탐사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하니 우리 기업의 사업 참여 기회는 무궁무진하다. 태평양과 대서양 연안의 1만1592㎞에 달하는 해안선, 리오 그란데 산맥을 따라 흐르는 강의 풍부한 수량, 바하 캘리포니아와 치와와주 등 북부지역의 일조량, 연중 멕시코만에서 오아사카주 쪽으로 불어오는 양질의 바람으로 조력ㆍ수력ㆍ지력ㆍ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할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올해 말이면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전력생산이 전체 전력생산의 2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와 마찬가지로 녹색성장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멕시코에 대해 최근 미주개발은행은 398㎿ 규모의 라스 벤따스 풍력발전단지 건설을 위해 7200만달러를 지원키로 결정한 바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로 전통적 시장인 미국과 유럽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 주요 경제자문기관은 멕시코를 향후 10년간 세계의 성장 시장 중 하나로 지목하고 있다. 봄이면 시티 거리에 만개하는 보랏빛 자카란다 꽃처럼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는 멕시코에 우리 기업이 많이 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홍성화 주멕시코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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