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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지난달 한 부동산정보업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초구가 전국 가구당 매매값 1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과천시를 제친데 이어 난공불락의 강남구마저 넘어선 것이다. 이유는 아직도 남아있는 개발호재 덕분이다. 이 결과 서초구는 가구당 평균 매매값 10억9054만원으로 10억8409만원의 강남구와 645만원이나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반포 일대의 매머드급 랜드마크 아파트 입주를 이미 개발이 마무리돼 이렇다할 호재가 없는 강남구를 넘어설 수 있던 원동력으로 꼽고 있다. 현재 서초구는 강남권에서는 드물게 롯데칠성 부지와 정보사터 복합단지 개발, 장재터널 착공 등 대어급 개발이 남아있다.

서초구의 매매값 상승세는 2008~2009년 사이에 두드러졌다. 반포자이(3410가구), 래미안퍼스티지(2444가구), 반포리체(1119가구) 등 초대형 매머드급 브랜드 아파트들의 입주가 이어지며 부촌의 집값 판도를 바꿨다.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238㎡는 23억4300만원에 분양됐고 현재 매매가 29억2500만원으로 5억8000여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하우스 푸어가 집중적으로 양산됐던 시기에도 이들 아파트의 높은 상승세가 서초구 집값을 견인한 셈이다. 반면 강남구는 2006년 도곡렉슬(3002가구)를 제외하고는 신규아파트 공급이 중단된데다 재건축 기대감마저 꺾여 한계를 보였다.

또 다른 주역은 개발이 정체돼있는 다른 강남권과 달리 대어급 개발재료가 쏟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서초구에는 2008년부터 서초 삼성타운 입주가 시작되면서 현재 9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강남역~판교를 16분대에 잇는 신분당선 개통도 서초구의 가치를 높였다.


여기에 2013년에는 서초와 강남을 잇는 장재터널이 착공된다. 장재터널이 개통되면 방배동과 강남 도심지역의 출퇴근길이 한결 수월해진다. 교통개선과 함께 복합단지 개발과 문화 예술 인프라 확충도 잇따른다. 양재~강남~논현을 잇는 ‘강남대로 지하도시’는 멀티플렉스, 공연장 등 문화시설과 지하광장,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삼성타운 옆에 위치한 롯데칠성부지에는 55층 높이의 도심형 상업시설을 갖춘 롯데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밖에 서초동의 정보사 부지는 국제교류 컨벤션센터와 문화시설, 대중공연 전용관, 공원 등을 갖춘 복합문화클러스터로 조성된다. 이들 시설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대형 광역교통망의 확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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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투기지역 해제에 따른 기대감도 높아졌다. 이에 앞서 지난해말 이뤄진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전매제한기간이 대폭 단축돼 거래시장에 숨통이 틔였다. 이같은 분위기는 청약시장에 고스란히 전달됐다. 롯데건설이 서초구에 내놓은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와 ‘서초 롯데캐슬 프레지던트’는 각각 1.66대1, 0.96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김범중 더피알 연구원은 “개발여력이 남지 않은 강남구에 비해 서초구는 새로 입주한 대규모 랜드마크 아파트가 아직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데다 대형 개발호재와 교통여건 개선 등 집값을 견인하는 요소가 남아 있어 추가적인 상승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강남구에 비싸게 집 샀더니 "이럴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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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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