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HMC투자증권은 4일 대한항공의 1분기 실적이 어닝쇼크 수준이었다며 이러한 실적부진은 비용과 수요부진 탓이라고 평가했다. 목표가를 8만83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하향조정하고 매수의견은 유지했다.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은 98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강동진 연구원은 “실적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비용면에서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정비비가 전년동기 대비 439억원 증가한 것을 비롯해 공항관련 비용이 509억원, 기타비용이 445억원 등 전반적인 비용이 상승했다. 강 연구원은 “일회성 요인으로 판단되는 비용은 정비비 일부와 공항관련 비용 등 약 8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화물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화물 부문 턴어라운드는 3분기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이 정책상 화물 공급량을 조절해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고 한 점 역시 화물부문 약세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강 연구원은 “전반적인 화물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화물사업의 영업 정책이 과거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물량 확보 중심의 영업에서 효율성 중심의 영업으로 변화한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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