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역 사고, 황당한 주차에 '휘둥그레'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차량 한 대가 지하철역 출입구로 진입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오후 5시께 서울 중구 충무로역 8번 출입구로 운전자 권모(72)씨가 운전하는 K7 승용차 한 대가 진입을 시도했다가 계단에 앞바퀴를 걸친 채 멈춰 섰다.
이 사고는 운전자 권씨가 지하철역 출입구를 인근 건물 지하주차장 입구로 착각해 2m가량 계단으로 진입하면서 벌어졌다.
사고 당시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권씨의 차는 보험회사 견인차량에 의해 한 시간여 만에 견인 조치됐다.
당시 사고를 목격한 시민들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이를 지켜보았고 한 시민(@AsurA75)은 트위터를 통해 현장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운전을 발뒤꿈치로 하나. 요새 왜들 그러십니까"(@NYP**)라고 쏘아붙이거나 "어이없네요"(@fre**), "사람들 막 구경하고 난리 났다는"(@skz**) 등의 의견을 달았다.
권씨는 경찰 조사에서 "보통 건물 앞에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는 통로가 있지 않으냐"면서 "지하철역 입구를 지하주차장 입구로 착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권씨가) 건강에 이상이 있거나 술을 마시지는 않았다"면서 "단순한 착각으로 보이며, 권씨에 대한 과태료 부과 여부는 조사가 끝난 뒤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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