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HSBC홀딩스가 영국에서 2000명의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빌어 HSBC가 수 개월 내 발효되는 은행법 규제 변화에 앞서 사업조직 슬림화하기 위해 인력 감축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HSBC의 이번 감원은 HSBC의 스튜어트 걸리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발표한 3만명의 인력 감축 계획의 일환이다.
감원 대상은 영국 내 HSBC 소매은행 부문 후선 지원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영국 내 HSBC에는 5만2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HSBC는 다른 영국 은행들처럼 규제 변화에 발맞춰 이 같은 감원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오는 6월부터 영국 규제당국은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은행의 소매부문을 리스크가 큰 투자은행부문과 철저하게 분리하도록 규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HSBC는 수익성 높은 시장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글로벌 사업조직을 재검토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HSBC는 내년 말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2% 수준까지 높이는 한편 수익대비 비용 비율을 52%까지 낮추려고 하고 있다. 지난해 말 HSBC의 ROE는 10.9%로 떨어졌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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