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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도..외국인 먹튀 '씁쓸한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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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금융위원장, 3차례 민영화 불발에 고육지책 낸 듯


[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 김은별 기자]김석동 금융위원장의 "내·외국인 동등 기회 부여" 발언은 우리금융에 대한 국내 원매자가 없는 상황에서 나온 고육지책이다.

지난해 8월 사모펀드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 우리금융 지분을 인수하려 했지만 유효 경쟁 요건 미달로 매각절차가 중단된 바 있다.


우리금융 민영화는 그동안 3차례나 시도됐으나 모두 불발됐다. 매각금액이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다. 투입된 공적자금을 보다 많이 회수하려는 정부의 입장과 보다 싼 값에 사려는 원매자의 입장이 번번이 충돌했다.

우리금융은 규모로 보면 국내 1위 금융지주사다. 계열사로 국내 최대 은행인 우리은행과 광주은행, 경남은행, 우리투자증권 등을 거느리고 있다.


매각 금액(정부 지분 56.97%)과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국내에서 인수할 인수자가 여의치 않다.


합병 대상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됐던 KB국민지주는 사실상 합병 불가 입장을 표명했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우리금융을 매입할 여력(돈)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렇지만 외국인에게도 입찰 기회를 준다는 금융당국 수장의 발언은 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당장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 론스타 '트라우마'가 있는 국내 금융권 입장에선 또 다시 '먹튀'논란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매각 자체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면 제2의 론스타와 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서적으로 우리금융을 외국계에게 팔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경영권도 매각하게 될 지, 경영권은 남겨둔 체 지분만 넘기게 될 지 여부는 매각공고가 나와 봐야 알 수 있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공고에 대한 세부사항도 관심사중 하나다.


우선 우리금융의 자회사를 분리매각 할 지, 통매각할 지 여부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오는 27일 우리금융 매각에 관한 원칙과 절차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석동 위원장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금융은 쪼개 팔지 않고, 통매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는 만큼 통매각이 유력시 된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도 분할해서 팔 경우 매각 절차가 복잡하고, 계열사인 지방은행들을 따로 팔 경우 지역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이유로 통매각을 고집해왔다.


우리금융 자체 컨소시엄이 참여할 수 있을지 여부도 업계의 관심사다. 우리금융은 지난 2010년 매각의 경우 자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한 바 있지만 지난해에는 최저 입찰 규모를 대폭 올려 자체 컨소시엄 입찰이 무산됐다.




조영신 기자 ascho@
김은별 기자 silversta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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