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협박으로 남한 방산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북한은 한국을 잿더미로 만들겠다고 협박했지반 핵실험을 할 준비는 하고 있지 않는 것 같다고 미 국방부 대변인이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국방부 대변인인 해군 존 커비 대령이 23일(미국 현지시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은 수사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조치가 이뤄졌는지 알지는 못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
커비 대령의 이같은 코멘트는 북한 특수부대가 남한의 이명박 대통령과 그 정부를 유례없는 수단과 방법으로 3~4분만에 잿더미로 만들 것이라고 북한이 협박한 지 몇시간뒤에 나왔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남한을 공격할 북한의 무기로는 스커드,노동,무수단 미사일 등이 있다. 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 3000km 이상, 탄두중량 650kg 이상으로 남한측은 추정하고 있다.
남한과 미국 당국은 북한이 탄두 중량 1t, 사거리 6700km의 미사일을 개발하려고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같은 협박으로 남한의 방산주는 치솟았다.
전자전장비 회사인 빅텍(Victek) 주가는 이날 낮 12시17분 현재 무려 8.2% 상승했다.전날에는 상승제한폭인 15%까지 올랐다. 해군 장비제조업체인 스페코(Speco) 주가도 전날 13% 오른데 이어 이날 낮 2.6% 상스했다.
반면, 군통신장비업체인 휴니드 주가는 전날 5.9% 상승했다가 이날 0.5% 하락했다.
북한은 종종 협박 발언을 해왔지만 김일성 생일 100주년을 기념해 이달들어 발언수위를 계속 높여왔다.
지난 13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발사후 폭발하면서 김정은이 체면을 차리기 위해 핵 기폭장치를 터뜨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남한 군당국은 북한의 특수부대가 움직인다는 징후가 없다는 이유로 경계수위를 높이지 않았다고 합참의장 이봉우 대변인이 이날 서울에서 기자들을 만나 말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백성주 박사는 “김정은 북한의 군사력을 과시함으로써 지도자로서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그는 종국에는 한반도에서 상황을 통제하는 것은 북한이지 미국이나 남한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려 들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미국이 식량지원 취소에 대응해 핵무기 및 장거리 미사일 협정을 파기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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