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상승동력을 찾지 못한 코스피가 3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개인과 외국인의 ‘팔자’세에 지수는 보합권 공방을 거듭하다 1970선에서 ‘턱걸이’로 마감했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 뉴욕증시는 국제통화기금(IMF) 재원 4000억달러 이상 확충 합의와 기업 실적 호조에 상승 마감했다. 독일 기업 경기신뢰지수가 예상외로 오르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제너럴 일렉트릭(GE), 맥도날드 등 대형주들이 월가 전망치 이상의 실적을 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다우지수는 0.50% 상승했고 S&P500지수도 0.12% 올랐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애플 주가 약세로 0.24% 하락했다.
코스피는 23일 전일대비 2.02포인트(0.10%) 소폭 떨어진 1972.63으로 거래를 마쳤다. 해외 증시 호재로 장 초반 반짝 상승했지만 더 이어가지 못한 채 오전 한때 1964.1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13억원어치, 1176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이 투신에서 1006억원 매수가 나온 것에 힘입어 총 153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매물을 흡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에서 514억원, 비차익에서 216억원씩 매수하면서 총 73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2.19%로 가장 낙폭이 컸고 유통과 운송장비도 1% 이상 하락했다. 섬유·의복, 서비스업, 제조업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철강·금속이 0.99%, 의료정밀이 0.96% 올랐고 은행, 음식료품, 금융, 종이·목재, 기계 등도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는 삼성전자가 0.23% 하락했고 현대차도 1.57% 떨어졌다. 포스코는 1.59% 상승했다. 기아차(-1.63%), 현대중공업(-0.16%), LG화학(-0.79%)이 내린 반면 현대모비스(0.54%), 신한지주(0.36%), 삼성생명(0.52%), SK하이닉스(0.54%) 등은 올랐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5개 종목 상한가를 포함해 309개 종목이 상승했고 12개 종목 하한가를 포함 498개 종목이 하락했다. 84개 종목은 보합.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0원(0.01%) 오른 1139.50원을 기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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