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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이 숨쉬는 아지트 상큼한 딸기피자맛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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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맞이 미각여행 ③ 강남역 ‘아이 해브 어 드림’

문화예술이 숨쉬는 아지트 상큼한 딸기피자맛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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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도 좋고 맛도 좋고 예쁘기까지 한 과일 중 봄을 알리는 대표주자로 ‘딸기’를 꼽고 싶다. 4월의 봄을 만끽하면서 제철 맞은 딸기를 한입 베어 물고 있자면 상큼함이 온 세상을 뒤덮을 것만 같다. 이런 딸기가 우리가 즐겨먹는 피자와도 환상 궁합을 이룬다는 소식에 호기심이 동한다. ‘아이 해브 어 드림’이 그 궁금증을 해결해 줄 이번 미각여행의 가이드다.

“당신은 인생의 주인공입니다.”
이 한마디로 왠지 가슴이 벅차오르지 않는가. 강남역에 위치한 레스토랑 ‘아이 해브 어 드림’은 입구에서부터 감동적인 문구로 색다름을 선사한다. 2007년 5월에 오픈했다는 이곳은 맛과 멋, 예술과 와인이 공존하는 흥겨운 공간이다.


어둑한 입구로 들어서면 큰 무대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다. 무대의 조명이나 음향 셋팅 등이 웬만한 소극장 부럽지 않아 보인다. ‘아이 해브 어 드림’ 대표 이승진은 “무대는 뮤지컬 ‘캣츠’의 조명감독, 음향 셋팅 전문가, 홍대 작가들이 참여해 완성했다”며 “손님과 아티스트가 다양한 장르의 예술문화를 공감하고 교환할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땅값 비싸기로 유명한 강남에서의 유지비를 위해 음식 메뉴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사실 공연이 없더라도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고, 요리도 하나의 예술이자 문화라고 생각했기에 ‘아이 해브 어 드림’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요리 메뉴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딸기피자’, ‘신선로 파스타’ 등에 대한 아이디어는 이승진 대표가 내놓고 쉐프와의 합의를 거쳐 새로운 요리로 세상에 선보이게 됐다.


‘아이 해브 어 드림’은 복잡한 강남 한 복판, 높은 빌딩의 지하 3층에 위치해 있다. 지하 3층에 레스토랑이 있다는 자체도 독특했지만 강남에 이런 분위기를 내는 곳도 없을 것 같다. 몽환적이고 바깥세상과 단절된 느낌이 강했다. 강남 특유의 북적거림도 볼 수 없으니 우리들만의 아지트에 온 느낌이랄까.

다양한 예술인들의 작품은 물론 높은 천장에는 모형 비행기가 매달려있고, LP판 위에 수저와 포크가 셋팅 돼 있다. 2층에는 침대 위에 테이블을 배치한 공간도 있다. 휴지도 독특하다. 사인펜으로 ‘TO, FROM’라는 글씨로 편지지를 만들어 놓았다. 작은 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과 유쾌함이 공존하는 곳이자 다양한 복합 예술 컬렉션을 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문화예술이 숨쉬는 아지트 상큼한 딸기피자맛 ‘일품’

먼저 ‘아이 해브 어 드림’의 대표메뉴 ‘딸기피자(프라골라)’를 시식했다. 일반적으로 피자 위에 딸기가 있는 모습과 맛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딸기피자’의 첫 인상은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날 먹는 딸기케익 같은 느낌이다.


피자 위에는 딸기와 블루베리가 토핑돼 있다. 여기에 딸기 쿠키와 슈가 파우더가 뿌려져 있다. 마치 눈이 내린 것 같은 고운 자태가 미각과 시각을 동시에 자극한다. 피자 도우 또한 붉은 빛을 띠는데 여기에도 딸기가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하니 그야말로 딸기 피자의 ‘완성체’라 할 수 있겠다. 치즈의 고소함과 단맛이 어우러져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단다.


그러나 단맛이 강해 호불호가 정확히 가려지는 메뉴라 할 수 있다. 단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피자와 함께 제공되는 레몬을 뿌려 먹으면 단맛을 완화시키고 상큼함을 더하니 참고할만 하다. 또 하나의 팁이 있다면 사실 딸기 피자는 식혀서 먹는 게 더 맛있어 디저트 피자의 개념이 더 크다는 것이다.


‘갈비살 샐러드’는 푸짐한 양의 유기농 야채, 토마토, 올리브와 갈비살에 상큼한 유자 드레싱, 발사믹 소스가 어우러진 샐러드다. 야채와 유자 드레싱의 상큼함과 두툼한 갈비살의 조화가 일품이다. 특히 버진 오일, 파마산 치즈 가루에 버무려서 그릴에 구운 갈비살은 고소한 맛과 풍미가 더욱 구미를 당기고 씹히는 맛을 더한다. 마무리로는 레자노 치즈가 뿌려져 있어 고소한 맛도 있다. 여기에 샐러드와 함께 제공되는 레몬즙을 뿌려 먹으면 더욱 부드럽고 상큼해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문화예술이 숨쉬는 아지트 상큼한 딸기피자맛 ‘일품’

우리나라 전통 조리기구인 신선로와 크림 파스타와의 만남을 어떨까. 이 독특한 메뉴 또한 ‘아이 해브 어 드림’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신선로 파스타(디오 삐아또)’는 퐁듀에 쓰이는 달콤한 메엔탈치즈가 들어간 크림소스를 신선로에 담아 오븐에 구운 해물과 야채를 곁들인 요리다.


파스타 요리를 뜨끈한 신선로에 담아 치즈가 굳는 걸 막아주며 칵테일 새우, 주꾸미, 갑오징어 조개관자 등 푸짐한 해물과 양파, 버섯, 브로컬리, 파프리카 등 다양한 야채가 포만감을 준다. 퐁듀의 개념으로 만든 요리라 덜어먹을 때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파스타 면은 숏파스타로 나온다.


메엔탈치즈의 짭짤하고 고소한 맛이 해물, 야채, 파스타와 어울려 크림 파스타지만 질리지 않게 계속 구미를 당기고, 따뜻함을 유지한 채 먹을 수 있어 더욱 좋다.
일본 관광객에게도 ‘인기 만점’이라는 ‘와인빙수’는 먼저 큰 사이즈에 놀라고, 수제 크림치즈 아이스크림의 부드러운 맛에 두 번 놀라고, 와인 특유의 풍미에 세 번 놀라게 되는 디저트 메뉴다.


빙수는 스페인산 와인과 오렌지 주스, 각가지 향신료를 넣고 끓여 알코올의 80% 이상을 날려 버린 후 얼린 것이다. 이에 알코올이 강하지 않아 취할 염려도 없고 와인의 맛을 느낄 수도 있어 부담 없이 디저트로 먹기에 좋다.


추천메뉴 ‘딸기피자’ 1만3000원, ‘갈비살 샐러드’ 1만6000원, ‘신선로 파스타’ 1만8000원, ‘와인빙수’ 1만5000원
위치 강남구 역삼동 821. 강남역 7번 출구 지하도에 연결된 IS타워 지하 3층
문의 02)3453-7697


이코노믹 리뷰 이효정 기자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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