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전격 인수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을 더욱 멋지게 만들어 공유할 수 있개 해주는 앱 '인스타그램'이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에 10억달러(1조1390억원)에 팔렸다고 9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매각 대금은 현금과 페이스북 주식으로 지급된다. 거래는 오는 6월 말까지 마무리될 것이라고 페이스북 측은 전했다.
무료로 프로그램을 보급하던 인스타그램의 27살 최고경영자 케빈 시스트롬은 단번에 억만장자 대열에 서게 됐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인수가 지금까지 이뤄진 페이스북의 인수합병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스마트폰용 앱 제작 업체의 인수합병으로도 최대 규모다. 기존 앱 제작사 최대 규모 매각건은 소셜 게임 업체 징가가 2억달러에 OMG팝을 인수한 것이었다.
페이스북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에서 "수년 동안 우리는 친구나 가족들과 사진을 공유하는 것과 관련해 최적의 서비스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사용자들의 관심에 기반한 최고의 모바일 사진 공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 인스타그램 팀과 더욱 가깝게 협력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 회사를 독립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이 페이스북만 아니라 트위터 등 경쟁사에서도 인스타그램 앱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스타그램은 아이폰에서 사진에 빈티지 효과를 주는 앱으로 유명하다. 아이폰 사용자만 3000만명이 넘는다. 이달초에는 안드로이드용 앱도 선보였다. 안드로이드 앱은 출시 12시간 만에 1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사용자들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은 4억개가 넘는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가 아닌 인스타그램 내에서도 친구를 맺고 사진을 공유할 수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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