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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나스닥' 페이스북 선택에 美 거래소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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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나스닥' 페이스북 선택에 美 거래소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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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의 상장이 미국의 주요 증권 거래소들 간의 희비를 갈라 놓았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은 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을 놓고 고민하다 결국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코드명은 FB로 정해졌다. 상장 시기는 5월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두 거래소의 주가도 엇갈렸다. 나스닥의 주가는 상승한 반면 NYSE의 주가는 하락했다.


과거 NYSE와 나스닥은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NYSE는 전통적으로 대형 우량기업들이 많이 상장돼 있다.

반면 나스닥은 실리콘밸리의 정보기술(IT) 관련 기업들이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최근 기술주들이 급부상하며 나스닥의 위상이 커지는 상황이었다. 세계 최고의 시가총액을 가진 기업으로 거듭난 애플도 나스닥 상장기업이다. 세계 최대 검색업체이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모체인 구글도 나스닥에 적을 두고 있다.


그런데 NYSE가 기술주 유치에 나서며 양 거래소간의 치열한 경쟁이 촉발됐다.


NYSE는 지난해까지 링크드인, 판도라미디어 등 인터넷 기업들의 상장을 유치하며 기술주 분야에서 나스닥과의 격차 줄이기를 시도했다.


이런 와중에 페이스북이 상장에 나섰고 NYSE와 나스닥은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였다.


8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37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페이스북의 상장은 올해는 물론 지금까지의 기업공개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이벤트로 예상되고 있다.


나스닥은 페이스북이라는 실리콘밸리 최대어를 붙잡으며 시장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는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투자 분석업체인 샌들러 오닐의 마이클 애덤스 애널리스트는 "나스닥의 페이스북 유치는 의미있는 승리"라면서 "수익성 측면에서 큰 효과는 없지만 페이스북을 보유한 거래소라고 자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페이스북은 상장 시장의 선택을 두고 기술주라는 이미지와 거래 방식 등을 많이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스닥은 100% 전자거래로 주식 매매가 이뤄진다. 이에 반해 NYSE는 브로커를 통한 전통적인 매매 방식도 혼용하고 있다. 주가 결정 비용이 나스닥보다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이것이 거래소의 위상 차이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이 나스닥을 택한 이유라는 분석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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