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가 경쟁사인 아시아나항공의 공식 트위터에 공개적으로 서운함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조현민 상무는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아 20만 축하드려요. 저도 거기에 한명이네요. 근데 절대 답장 안해주신다는"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아시아나항공이 업계 최초로 트위터, 페이스북을 포함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친구 20만명을 돌파했다는 뉴스에 대한 답글이다.
조 상무가 트윗을 올린 후, 아시아나항공 트위터 운영자는 "20만분 중의 한분이 돼 주셔서 감사하다. 이 후에는 답장 드리겠으니 너무 아쉬워하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조 상무는 "한두번이어야 안 아쉬워하죠"라며 공개적으로 섭섭함을 토로했다. 또한 "제 글에 너무 답장 안해주셔서 서운했다. 나름 응원글이었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의 광고, 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는 조 상무는 아시아나항공이 공식 트위터를 개설한 이후부터 팔로워로 등록해 각종 소식에 관심을 보여왔다. 아시아나항공의 주요 소식이 뜰 때마다 질문, 응원 등의 트윗을 보낸 것은 물론이고, 아시아나항공의 신규 광고가 나왔을 때는 동영상과 함께 "광고 멋지다" 등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측의 답변이 없자 공개적으로 섭섭함을 토로한 것이다.
조 상무의 한 측근은 "자신의 트위터가 공개돼있어서 (아시아나항공측이) 일부러 답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냐며 작년부터 계속 속상해했었다"며 "악의적 의도가 아니라, 마케팅업무를 담당하는만큼 다른 항공사 소식에도 관심을 보이며 함께 잘해나가자는 것인데 이를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아시아나항공측은 "앞으로 답장을 드리겠으니 아쉬워하지 말아달라"며 "이후에도 잘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