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뉴욕주식시장이 혼조세로 마감했다. 장초반 0.4%대로 하락하던 다우존스는 장막판에 내일 발표될 예정인 소비자 신뢰 지수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하락폭을 줄이다, 상승 반전했다. S&P500지수 및 나스닥지수는 각각 0.51%, 0.49% 하락 출발했으나, 장막판에 하락폭을 줄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15%(19.61포인트) 상승한 1만3145.82에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는 0.16%(2.27포인트) 떨어진 1403.27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0.31%(9.60포인트) 내린 3095.36을 기록했다.
미시간주 소재의 투자자문사 루미스 세일리스의 데이비드 소워비는 “시장의 모멘텀은 결정적으로 상향방향으로 움직였다”면서 “경제 여건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을 이겼다”고 말했다.
한편 필레델피아 트러스트의 리처드 시첼 최고투자담당자(CIO)는 “오늘은 주식 시장이 오를 수 있는 상승 동인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서는 여전히 지켜봐야 할 일들이 많다”면서 “투자자들은 이런 상황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美 신규실업자 소폭 감소..예상보다는 부진 =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줄어들어, 4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보다는 부진한 수준이었다.
미 노동부는 29일(현지시간)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에 비해 5000건 줄어들어 35만9000건이었다고 밝혔다. 당초 블룸버그는 전문가 설문조사를 통해 35만건을 예상했었는데, 이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번주부터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과거 5년간 계절조정 수치를 변경하면서 전주와 차이가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전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6만8000건에서 36만4000건으로 수정됐다.
보스턴 소재의 파르테논 그룹의 리차드 드카서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의 회복세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이제 소비자 소비가 늘어나는 것을 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자리와 부, 이 두 가지 두가지가 우호적인 방향으로 돌아가고 있어, 신뢰도 역시 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끝나지 않는 그리스 불안감 =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그리스의 채무조정이 되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의 국가신용등급 책임자인 모리츠 크래머는 영국 런던정경대에서 열린 행사에서 "언제라고 특정할 수는 없지만 그리스가 추가 채무구종을 해야 할지 모른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을 포함한 공공 채권단들 역시 재조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으로 구성된 트로이카의 마티아스 모리스는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숲을 빠져 나온 것은 아니다"라면서 아직 그리스가 고비를 넘지 못했다고 말했다.
◆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는 늘었지만...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로 최종확정됐다. 미국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미국의 4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3.0%(연률)을 기록해, 3분기 성장률 1.8%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업들의 수익성이 3년째 느린 속도로 개선되고 있어 기업 투자 및 고용 시장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 전략비축유 방출 기대감 속 유가 하락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떨어졌다. 프랑스가 정부들간에 유가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 방출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는 소식 등이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총리는 현지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 국가들간 전략 비축유 합의 전망은 어떻냐”는 질문에 “좋다”고 응답해 유가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 방출 협의에 진전이 있음을 밝혔다.
하지만 백악관은 “전략비축유에 방출에 대한 어떤 결정도 이뤄지지 않았으며, 확정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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