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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 이라크 '전력질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7초

변전소 프로젝트 70% 싹쓸이...100% 수주 가능성도

LS산전, 이라크 '전력질주' 지난해 11월,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죄측)과 카림 아프탄 이라크 전력부 장관이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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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LS산전이 이라크 정부가 추진하는 변전소 프로젝트를 연이어 따내며 이라크 재건 사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차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올해 2차 사업 계약까지 체결하며 총 물량의 70%를 휩쓸었다.

29일 LS산전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이라크 전력 인프라 구축사업에 대한 수주액만 2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비 유럽권 기업이 이라크 전력 인프라 구축 사업을 수주한 것은 60년 만에 최초다.


LS산전은 지난해 이라크 전력부(MOE) 주관 33kV 변전소 100개 구축 사업 중 1차 35개 물량을 수주한 데 이어 2월 2차 35개 물량을 추가 확정했다. 2차 수주는 18개월 납기(신용장 개설 기준)로 이라크 바그다드 주변 도시 및 중부, 남부, 북부 등 전역에 걸쳐 건설이 진행된다.

계약금액은 지난해 132kV 4개 변전소와 33kV 변전소 사업 1차 수주분 1억1500만 달러, 올해 2차 수주분 9200만 달러다. 총 2억700만달러(한화 약 2354억원)에 달한다.


특히 LS산전은 각종 전력기자재 생산과 함께 변전소의 설계, 조달, 시공에 이르는 전 과정을 턴키 베이스(일괄수주방식)로 수주했다. 글로벌 선진 기업들과 경쟁해 기술평가 1위를 획득한 결과다.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이 이라크 변전소 1단계 프로젝트 수주를 앞두고 현지에 가 세심한 부분 하나하나를 직접 챙긴 점도 LS산전이 이라크 재건 사업에 가속도를 낼 수 있게 한 요인이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10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이라크를 찾아가 현지에서는 방탄복을 입고 방탄차량을 타는 등의 여정을 소화했다.


MOE의 아메르 압둘마지드(Amer AbdulMajeed) 차관 이하 이라크 전력부 관계자 4명도 구 부회장이 이라크를 직접 방문한 데 대한 답례로 지난 25일부터 6일간 한국을 찾아 이라크 전력부와 LS산전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MOE 차관단은 첫날 LS타워를 찾아 구 부회장과 환담을 가진 후 LS산전 청주 1, 2사업장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이라크 변전소 프로젝트에도 투입될 전력 솔루션과 함께 송·배전, 제어기술에서부터 최첨단 차세대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와 미래형 자동차 전장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산업용 솔루션을 직접 확인했다. 이라크 전력부 차관단은 LS전선의 초고압동 및 연구소도 돌아봤다.


구 부회장은 26일 환담에서 “이라크 변전소 프로젝트의 파트너 사로 선정된 인연으로, 먼 한국까지 방문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LS산전의 기술력을 믿어준 만큼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동시에 향후 이라크 전력 인프라 사업에 있어서도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에 아메르 압둘마지드 차관은 “LS산전과 같이 우수한 한국 기업이 이라크의 재건의 핵심인 전력 인프라 사업을 맡게 된 것은 우리에게도 기쁜 일”이라며 “향후 전력 시스템 뿐만 아니라 LS산전이 보유한 다양한 솔루션들도 이라크에 도입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LS산전은 지난해 11월 계약한 33kV 변전소 1차 사업에 대해 오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출하해 올해 안에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어 이라크 전력부에서 추가로 발주할 나머지 30개 프로젝트에 입찰에도 참여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평가 등의 과정을 거치며 이라크 전력부가 LS산전에 대한 신뢰를 충분히 쌓았다”며 “나머지 30개의 수주도 성공해 100개 모두 LS산전이 전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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