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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정상회의 밥상韓流 숟가락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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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핵안보정상회의 D-3, 미리 본 식탁

갈비·봄나물 비빔밥 등 접대
오미자 스파클링 와인반주
복순도가 손막걸리로 건배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오는 26~27일 역대 최대 규모 정상급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 58명의 정상급 인사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책임질 총셰프는 하영철 쉐라톤그랜드워커힐 총주방장이 맡았다.

27년 경력의 베테랑 요리사는 이번 회의기간 오ㆍ만찬의 테마를 '한국의 봄'으로 잡았다. 전국 곳곳의 제철 유기농 식자재를 이용해 세계 정상들과 배우자들이 한국의 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5면


빡빡한 일정으로 업무와 식사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탓에 기본 메뉴구성은 양식으로 정했다. 정상들의 26일 만찬과 27일 오찬으로는 아보카도와 토마토 샐러드, 아스파라거스 스프, 한우 안심스테이크 등이 제공된다. 하 총주방장은 조리사 60여명을 이끌고 회의장 한켠에 마련된 곳에서 음식을 준비할 예정이다.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첫날 만찬의 경우 대부분 정상이 장시간 비행 후인 점을 감안해 소화에 부담이 적은 메뉴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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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의 정상 배우자들을 위해선 별도 메뉴가 준비됐다. 배우자들을 위한 26일 만찬에는 서해안 꽃게를 이용한 수프와 제주도산 옥돔을 이태리식 만두로 만든 옥돔 아뇰로띠, 한우 등심구이 등이 제공된다. 27일 오찬에는 김치전ㆍ녹두전ㆍ잡채ㆍ궁중신선로 등 다채로운 한식메뉴를 제공한다.


공식일정이 끝나고 정상과 배우자들이 함께 하는 27일 저녁에는 한식과 함께 문화공연을 준비했다. 두부찜ㆍ숯불갈비구이와 봄나물 비빔밤 등 한식 정찬이 제공된다. 곧 이은 문화공연에선 가수 박정현이 더 평화롭게 안전한 세계를 만들어가자는 내용의 정상회의 주제가 피스송(Peace Song)을 부르고, 한국 왕실의 전통음악 수제천이 궁중무용과 함께 연주된다.


각종 오찬ㆍ만찬에 빠질 수 없는 술로는 프랑스ㆍ이탈리아를 비롯해 미국ㆍ호주ㆍ칠레 등 전 세계 10대 와인으로 정했다. 이처럼 다양한 나라의 와인을 선보이는 이유는 한국이 전 세계 다양한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기획단 관계자는 "최고급ㆍ고가 와인으로 정하기보다는 가격대가 높지 않으면서 대중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와인을 주로 골랐다"고 말했다. 정상 내외가 함께 하는 27일 만찬에는 이종기 JL크래프트 와이너리 대표가 직접 개발한 오미자 스파클링 와인이 제공된다. 각국 정상들과 나눌 건배주로는 복순도가 손막걸리를 정했다.


워낙 많은 정상이 몰리는 까닭에 공항에서부터 회의장까지 의전도 몇배나 신경썼다는 게 준비기획단측 설명이다. 32명의 정상이 특별기로 입국하며 화물수송기 등을 포함하면 인천ㆍ김포ㆍ성남ㆍ오산 등 인근 공항과 군시설을 통해 총 44대의 비행기가 들어온다. 또 정상과 대표단의 입출국 시간이 특정시간대에 몰리다 보니 같은 민항기편으로 입국하거나 출국이 예상되는 각국 대표단간 의전예우에 우선 배려를 요청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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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회의에 앞서 26일 환영식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각국 정상을 한명씩 영접해야 하기 때문에 한치의 오차도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기획단은 설명했다. 준비기획단은 이미 올 초부터 밤늦은 시간이나 새벽을 이용해 공항에서부터 호텔ㆍ회의장까지 정상들의 동선을 수차례 가상연습해 왔다. 각국 정상들과 배우자를 위해 현대차 에쿠스와 BMW 740Li가 마련됐다. 이와 함께 정상들을 위한 선물로는 중요무형문화재가 직접 이름을 새긴 갤럭시탭을 준비했다.


회의장에는 퍼시스에서 제공한 레가시 의자가 배치됐다. 의자 뒷쪽에 각 나라 이름이 새겨졌고, 회의가 끝난 뒤 이 의자들을 경매에 붙인다. 수익금은 독립유공자 가족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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