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이틀째 하락세를 나타내며 2020선으로 내려앉았다. 글로벌 증시의 하락 영향에 내림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장 중 '팔자'폭을 확대하면서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와 기대치에 미달한 미국 주택지표 등이 악재였다. 그간 오름세를 지속하며 지수가 부담스러운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20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0.52%, S&P500은 0.30% 나스닥은 0.14% 내렸다.
이날 코스피는 2031.58로 갭하락 출발한 후 장 초반 저가를 2022선까지 내리기도 했다. 장 중 개인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2040선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이내 낙폭을 재차 키우며 2020선으로 내려왔다.
2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4.92포인트(0.73%) 내린 2027.23을 기록 중이다. 이날 거래량은 5억1134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5조838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은 이날 3408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37억원, 2038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의 경우 투신(-1414억원)을 중심으로 기금(-558억원), 사모펀드(-168억원) 등에서 '팔자'세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차익 167억원 순매수, 비차익 2129억원 순매도로 비차익을 중심으로 총 1962억원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철강금속의 낙폭이 가장 눈에 띄었다. 철강금속은 외국인(-218억원)과 기관(-648억원)의 동반 매도세로 2.31% 내렸다. 화학(-1.28%), 전기전자(-1.49%), 운수창고(-1.01%), 증권(-1.32%) 등도 1% 이상 내렸다. 오른 업종은 통신업(1.60%)을 비롯해 음식료품(0.61%), 의료정밀(0.17%), 전기가스업(0.74%), 금융업(0.16%) 정도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3거래일 만에 하락세(-1.97%)를 나타내며 124만원대로 내려왔고 포스코(-2.26%), 현대모비스(-0.71%), LG화학(-1.47%), 현대중공업(-2.15%), 하이닉스(-0.86%), 삼성생명(-0.30%), SK이노베이션(-2.29%) 등은 하락했으나 현대차(0.67%), 기아차(1.13%), 신한지주(0.67%), KB금융(2.11%), 한국전력(0.65%) 등은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3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275종목이 상승세를 나타냈고 544종목은 내렸다. 84종목은 보합.
코스닥도 이틀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날보다 1.62포인트(0.30%) 내린 533.93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장보다 4.65원 오른 112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