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서 5언더파 '폭풍 샷', 선두 더프너와 3타 차 공동 4위서 '우승 진군'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배상문(26ㆍ캘러웨이ㆍ사진)의 '루키돌풍'이 다시 시작됐다.
배상문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 이니스브룩골프장(파71ㆍ7340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랜지션스챔피언십(총상금 5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4위(7언더파 135타)로 순위가 치솟았다.
선두 제이슨 더프너(미국ㆍ10언더파 132타)와는 불과 3타 차, 우승 경쟁이 충분한 자리다. 전날 무려 10언더파의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던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오히려 2타를 까먹어 공동 2위(8언더파 134타)로 주저앉았다.
배상문은 이날 버디 6개(보기 1개)를 솎아냈다. 3~6번홀의 4연속버디가 동력이 됐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안착률과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모두 70%대에 육박했고, 25개의 퍼팅으로 무엇보다 그린에서 '훨훨' 날았다. PGA투어에 처녀 입성해 7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컷 오프' 당하지 않는 '일본의 상금왕' 다운 저력에 액센추어매치플레이에서는 공동 5위까지 차지했던 폭발력을 다시 한 번 과시할 호기다.
배상문의 공동 4위 그룹에 세계랭킹 2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합류해 '무빙데이'의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서 사상 초유의 동시 상금왕에 등극하는 위업을 달성한 선수다. 유럽이 주 무대지만 최근 '新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넘겨준 '넘버 1'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미국에 남아 절치부심하고 있다.
한국(계)은 재미교포 케빈 나(29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가 공동 34위(3언더파 139타), '탱크' 최경주(41ㆍSK텔레콤)와 강성훈(25), 위창수(40ㆍ테일러메이드) 등이 공동 55위(1언더파 141타)에서 고전하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아이돌스타'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과 앤서니 김(27ㆍ한국명 김하진), 존 허(22ㆍ한국명 허찬수) 등은 '컷 오프'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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