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 사상 첫 600$ 터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증시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가 금융위기 후 처음으로 1400선을 돌파했다.
5일 연속 상승에 대한 피로감을 나타내며 14일(현지시간) 잠시 쉬어갔던 S&P500 지수는 15일 재차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8.32포인트(0.60%) 오른 1402.6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종가가 1400 이상을 기록한 것은 1404.05로 마무리됐던 2008년 6월5일 이후 처음이다.
S&P500은 2008년 9월15일 리먼브러더스 파산 후 폭락을 거듭, 2009년 3월6일 장중 666.79까지 주저앉았다. 폭락장의 바닥이었다. 이후 3년간 뉴욕증시 강세장이 도래해 이 기간 동안 S&P500 지수는 2배 이상 올랐다.
지난 3년간 강세장의 주역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내놓으며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선 애플이었다.
2009년 3월6일 85.30달러로 마감됐던 애플 주가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600달러를 터치했다. 장 초반 전일 대비 1.77% 오르며 600.01달러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후 약세로 돌아서 종가는 전일 대비 0.68% 하락한 585.56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은 7거래일 만에 하락반전했다.
애플을 대신해 이날 상승을 주도한 것은 뱅크오브아메리카(4.52%) 씨티그룹(3.01%) 골드만삭스(2.23%) 등 대형 은행주였다.
경제지표도 호조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뉴욕과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모두 월가 예상치를 웃돌며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실업보험 급여 신청자 수도 월가 예상보다 낮게 발표돼 고용시장 호조를 보여줬다.
최근 S&P500 지수가 1400선을 돌파하며 최근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 지수가 1만3000, 나스닥 지수가 3000이라는 마디지수를 잇따라 돌파했다.
월가에서는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쪽과 마디지수 안착을 위한 공방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두 가지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특히 비관론자들은 최근 뉴욕증시 거래량 부족은 투자자들의 상승추세에 대한 확신 부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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