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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장녀 이민아 목사가 15일 서울 강북삼성병원에서 53세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영어영문과를 조기 졸업한 후 결혼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1989년부터 2002년까지 LA지역 검사를 지냈으나 김한길 전 국회의원과의 이혼, 실명 위기까지 갔던 암 투병, 큰 아들을 잃은 사연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 2009년 목사 안수를 받았다.
지난해 5월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그는 석달 후인 8월 신앙 간증집 '땅끝의 아이들'을 펴내며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고인은 철저한 무신론자였던 부친 이 전 장관을 종교의 길로 이끌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전 장관은 2007년 7월 세례를 받으면서 "딸의 믿음이 나를 구원했다"고 말했다.
위암 말기로 올해 초 시한부 선고를 받은 고인은 한 때 상태가 호전되기도 했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17일 오전 7시. 02-2072-2091.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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