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의 2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견조한 소비 경기를 확인시켜줬다.
미 상무부가 13일 발표한 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 증가율도 1.1%였다. 지난해 9월 1.3% 이후 최고치였다.
당초 0.4%로 발표됐던 1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0.6%로 상향조정됐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 증가율은 2월에 0.9%를 기록해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예상 증가율 0.7%를 웃돌았다.
0.7%로 발표됐던 1월 자동차 제외 소매판매 증가율도 1.1%로 상향조정됐다.
소매판매 관련 13개 항목 가구와 잡화(general merchandise) 2개 항목을 제외한 11개 항목에서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월 1.6% 감소를 기록했던 자동차 판매는 2월에 1.6% 증가로 돌아섰다. 의류 판매는 2010년 11월 이후 최대인 1.8% 증가를 기록했다.
최근 고용이 꾸준히 이뤄지면서 소비 경기도 호조를 띄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따뜻한 겨울 날씨 덕분에 난방비를 아낄 수 있었고 이에 최근 휘발유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았던 점도 견조한 소비의 배경으로 꼽힌다.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증권의 오마이르 샤리프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재빨리 소비에 나서고 있다"며 "고용시장이 견인하고 있으며 휘발유 가격 상승도 지난해만큼 소비자들에게 큰 타격을 입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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