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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신도시, 평당 900만원대 분양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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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 주택시장 메가톤 파급효과 미칠듯

동탄2신도시, 평당 900만원대 분양 임박 오는 5월부터 아파트 분양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화성 동탄2신도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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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동탄2신도시 분양일정이 바짝 다가왔다. 분당보다 훨씬 큰 대표적인 제2기 신도시인 동탄2신도시는 총 12만가구가 들어서는 메머드 택지개발사업이어서 주목을 받는다. 건설사들은 오는 5월부터 연말까지 이곳에 9000여가구의 신규 분양 물량을 쏟아낼 예정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분양가다. 인근 시세보다 3.3㎡당 100만원 가량 저렴한 수준인 900만원대 이하로도 나올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전세 수요자들에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지만 인근지역 집값에는 악재가 될 전망이다.


◇숨죽인 동탄신도시= 13일 찾은 동탄신도시는 한산했다. 고층 주상복합 사이로 차량이 완만한 속도로 달렸다.

공인중개소에서는 최근 거래가 막힌 데다 동탄2신도시 분양을 앞두고 한숨이 쏟아졌다. 무엇보다 수도권 부동산 시장 침체가 그러하듯 이곳에서도 간간이 이어지는 전세거래가 고마울 따름이었다.


능동 두산위브 100㎡형은 3억5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변화가 없다. 같은동 자연앤 77㎡형도 2억4500만원에 거래가가 고정됐다.


반송동 쌍용예가는 99㎡와 113㎡와의 집값 차이가 1000만원 정도였다. 99㎡은 3억7000만원 113㎡ 3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중형 평형은 가격이 그나마 계속 올라간 반면 대형 평형의 하락세는 계속된 탓이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기존 화성산업단지내 삼성전자 공장으로 인해 전세수요는 늘어났지만 매매거래 측면에서는 이렇다 할 호재가 없다"며 "집을 사려는 수요자들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동탄2신도시 9016가구 쏟아진다= 동탄신도시에 매매 수요가 고갈된 상황에서 동탄2신도시 분양이 바짝 다가왔다.


동탄2신도시는 화성시 동탄면 방교리, 산척리, 송리, 장지리 등 일원에 2401만5000㎡규모로 조성되는 친환경 신도시다. 2015년 말까지 28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11만5000가구가 들어선다. 경부고속도로를 축으로 동탄신도시의 동남쪽 맞은 편에 건설된다.


첫 분양에 나서는 곳은 호반건설이다. 동탄2 호반베르디움은 85㎡형 단일 평형으로 1036가구의 대단지다. 이어 7월엔 우남건설이 더 규모가 큰 우남퍼스트빌(A15) 1440가구 분양에 나선다. 롯데건설도 18블록에 건설하는 롯데캐슬의 분양시기를 저울질 중이다.


EG건설은 A9블록에 짓는 이지더원(79~109㎡) 648가구를, GS건설은 동탄자이 A10블록(102~109㎡) 547가구를 각각 8월 중 분양 예정이다. 이어 호반건설이 다시 A30블록에서 931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이처럼 올해 시범지구내에서 분양되는 물량은 9016가구에 달한다.


◇분양가 3.3㎡당 900만원 수준= 건설사들은 5년만에 동탄에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분양가도 파격적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이번 시범지구 물량의 분양가(전용 85㎡ 기준)는 3.3㎡당 900만원을 조금 넘거나 못한 수준에 책정될 것"이라며 "동탄신도시 현 시세보다 3.3㎡당 200만~300만원은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탄신도시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2005년 3.3㎡당 693~876만원 수준이었다. 이어 집값 상승기인 2007년을 맞아 3.3㎡당 1430만~1535만원에 분양됐다.


이 관계자는 "분양가는 경기에 따라 높게 책정된 적이 있다"면서 "최근 트렌드가 가격에 따라 수요가 움직인다는 측면에서 동탄2신도시 분양가는 대폭 낮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동탄신도시나 인근 지역의 경우 매매수요는 실종된 반면 전세수요는 많다"며 "중대형 물량의 경우 중소형으로 평형을 조정하거나 가격을 낮춰 분양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집주인 타격 예상.. 전세민은 호재= 이처럼 동탄2신도시의 분양가격이 크게 낮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동탄신도시내 전세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바빠질 전망이다. 낮은 분양가로 내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낮은 분양가로 인해 주변지역 집값에는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동탄신도시에 위치한 아파트의 평균 시세는 3.3㎡당 1100만~1200만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화성지방산업단지내 수요와 삼성전자 직원들이 주요 수요층이다. 동탄신도시 북쪽으로 위치한 용인시 구갈동의 3.3㎡당 시세는 953만원이며 신갈동은 964만원 정도다. 동탄 남측에 접한 오산시는 3.3㎡당 700만원 안팎이다. 이에 동탄2신도시의 분양가격이 900만원대 전후로 맞춰지게 되면 동탄신도시 기존 주택은 하락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동탄신도시에 집을 마련한 김관종씨는 "전셋값 올려주느니 차라리 집을 사겠다 싶어 대출을 받아 집을 사놨다"며 "동탄2신도시 분양가가 평당 1000만원 이하로 공급되면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보여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셋집에 거주 중인 최민아씨는 "동탄에 살고 있는 전세민들은 대부분 서울 인근으로 거주지를 옮기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며 "낮은 분양가가 수요자들을 끌어모으는 역할을 하겠지만 분양률이 얼마나 높을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전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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