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미국 정부가 11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총기 난사로 17명의 민간인이 숨진 사건에 대해 즉각 우려를 표명하며 수습에 나섰다.
미국 CBS뉴스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사건이 전해진 직후 성명을 내고 "비극적이고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가능한 한 신속히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책임 있는 누구든지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번 사건이 최근 코란 소각 사건으로 악화된 미-아프간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백악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아프간 주민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누구든지 책임이 있는 사람에게 완전한 책임을 물을 것이며 가능한 한 신속히 실체를 파악하겠다"고 약속했다.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도 즉각 진상조사를 지시하는 한편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깊은 유감을 표시하면서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이날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주에서 미군 병사 1명이 부대 밖으로 나가 민간인들을 향해 총을 난사해 최소 17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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